美 제재에 궁지 몰린 화웨이, 클라우드 부문에 역량 집중

입력 2021-04-15 10:26  

美 제재에 궁지 몰린 화웨이, 클라우드 부문에 역량 집중
SCMP "하드웨어 기업에서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신 모색"
화웨이 클라우드, 작년 4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 2위 기록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미국의 제재로 궁지에 몰린 중국의 거대 통신장비 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華爲) 그룹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면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5일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화웨이가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하드웨이 기업'에서 '서비스 제공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부문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쉬즈쥔(徐直軍) 화웨이 순환회장을 화웨이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인 화웨이 클라우드의 회장으로,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CEO를 화웨이 클라우드의 CEO로 각각 임명했다.
이들은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의 측근 인사다.
쉬즈쥔 회장은 이번 주 애널리스트들과의 회의에서 이번 클라우드 부분 관련 조직개편과 인사에 대해 화웨이가 반도체 수요를 낮추려 하는 상황에서 클라우드 부문의 그룹 내 위상을 강화하고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 클라우드는 이번 주 올해의 매출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10년부터 클라우드 부문 사업을 시작한 화웨이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날리스에 따르면 화웨이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작년에 168%나 성장했다.
화웨이 클라우드의 작년 4분기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17.4%로, 알리바바(阿里巴巴) 클라우드 인텔리전스의 40%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의 클라우드 부문 자회사다.
클라우드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해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마치 전력 회사가 전기를 판매하듯이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가 소프트웨어와 다른 디지털 자원들을 사고팔거나, 대여 또는 분배해 주는 것을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중국의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작년 66% 성장한 190억 달러 규모에 달했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는 통신장비업체와 스마트폰 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SCMP는 지난 2월 일본 닛케이(日經) 신문 보도를 인용해 "화웨이가 스마트폰 부품 공급업체들에 대해 '올해 주문량을 60% 이상 줄이겠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9년 5월부터 안보상의 이유로 자국 기업들에 대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허가를 받도록 의무화하는 규제를 개시했다.
또 작년 5월부터는 미국의 장비를 사용해 부품을 생산한 외국 기업들에도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할 때 미국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등 화웨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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