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벨기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한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 8일부터 식당, 카페, 술집의 실외 영업이 허용된다. 이들 업종은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문을 닫고 있으며, 현재는 포장 판매만 할 수 있다.
그런데 지난 14일 이 같은 조치가 발표된 직후 일부 지역 시장들이 정부의 발표보다 일주일 이른 5월 1일부터 식당과 술집이 테라스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혼선이 빚어졌다.
18일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이에 벨기에 경찰은 정부가 봉쇄 완화일로 발표한 5월 8일 이전에 야외 영업을 하는 업주는 물론 테라스에 앉는 손님에게도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벨기에 경찰은 현재 벨기에는 국가 비상사태에 있으며 이에 따라 코로나19 문제에 관한 한 시장은 경찰에 대한 권한이 없다면서 규정 위반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의 유명 휴양지인 크노케헤이스트의 경우 최근 청년 수백 명이 매일 해변에서 오후부터 밤까지 즉흥 파티를 열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상호 간 거리도 유지하지 않는다.
현지 경찰은 벨기에 매체 VRT에 이들에게 벌금을 부과하거나 해산시키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비밀 파티를 여는 것보다는 경찰이 볼 수 있는 야외에 있는 것이 낫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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