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방류해도 저장탱크 더 필요…발생량이 더 많아"

입력 2021-04-19 15:30   수정 2021-04-19 15:33

"日오염수 방류해도 저장탱크 더 필요…발생량이 더 많아"
아사히신문 분석…발생량 감축목표 미달 시 탱크부족 더 심화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발표한 계획대로 후쿠시마(福島)제1원전의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더라도 오염수 저장 탱크가 더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공표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보니 일본 정부가 정한 방사성 물질 연간 처분 한도까지 방류하더라도 오염수 발생량이 배출량보다 많아 탱크 증설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해양 방류하는 삼중수소의 총량을 연간 22조 베크렐(㏃) 이하로 하기로 방침을 정했는데 이에 따라 연간 배출 가능한 오염수의 양은 약 3만t(톤) 정도로 추산된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25년에 오염수 발생량을 연간 약 3만6천t(하루 약 100t)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발생량이 배출량보다 수천t 많아서 탱크가 더 필요할 전망이다.
작년 기준 오염수 발생량은 연간 5만1천t(하루 약 140t)이다.
오염수 발생 감축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발생량과 배출량의 격차는 더 커지며 탱크 부족은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사히는 연간 배출 가능한 오염수의 양의 상한을 작년 3월 시점의 삼중수소 평균 농도(1ℓ당 73만㏃)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의 탱크 수용 능력은 약 136만8천t이며 지난달 18일 기준으로 약 125만t 정도의 물이 보관돼 있다.
작년과 같은 속도(하루 130∼150t)로 오염수가 증가하면 2023년 봄이나 여름 무렵에 탱크가 가득 찬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사히의 이런 분석에 대해 "엄혹한 결과"라며 "탱크를 만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탱크가 원전 부지를 크게 점유한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폐로(廢爐) 작업에 큰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으며 원전 부지 외부에 탱크를 설치하는 것은 부흥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규정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탱크를 증설할 여력이 거의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며 오염수 해양 방류를 추진한 셈이다.
하지만 결국 탱크를 더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 보이며 탱크 증설이 어렵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예상된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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