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백신 제때 납품하는 게 중요"…아스트라제네카 압박

입력 2021-04-19 17:59  

EU "백신 제때 납품하는 게 중요"…아스트라제네카 압박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 프랑스 방송사와 인터뷰서 밝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유럽연합(EU) 고위관계자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18일(현지시간) 프랑스 BFM 방송에 출연해 백신 공급에 차질을 빚어온 아스트라제네카와 EU가 맺은 계약이 6월 30일로 끝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우리는 실용적"이라며 "백신에 있어서 나의 우선순위는 우리가 계약한 회사들이 백신 물량을 정확히 제때 배달하도록 확실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에 올해 1분기 1억2천만회분, 2분기 1억8천만회분의 백신을 주문했으나, EU 손에는 1분기에 3천만회분, 2분기에 7천만회분밖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브르통 위원은 지적했다.
브르통 위원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장점이 코로나19의 위험을 능가한다며 의학적인 이유로 이러한 고려를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우리는 계속 논의해 나가겠다"며 대화의 여지를 열어놨다.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재정경제부 산업담당 국무장관도 지난 16일 덴마크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EU가 내년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재계약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EU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와는 이미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위한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고 있지만,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 측과는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파니에 뤼나셰르 국무장관은 설명했다.
유럽의약품청(EMA) 안전성위원회는 지난 7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가져오는 전체적인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며 전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 권고를 유지했으나, EU 회원국인 덴마크는 코로나19 백신 프로그램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배제하기로 했다.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마찬가지로 접종 후 혈전 생성 사례가 보고된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해서도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runr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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