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코로나 폭증에 의료붕괴 직전…'6일 봉쇄령' 발령

입력 2021-04-19 17:45  

인도 뉴델리, 코로나 폭증에 의료붕괴 직전…'6일 봉쇄령' 발령
뉴델리 감염자만 하루 2만5천여명…병상·의약품·산소 부족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의료붕괴 사태 직전까지 가자 19일 밤부터 6일간 봉쇄령(lockdown)을 발령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아빈드 케지라왈 델리 수도직할지 주총리는 "만약 우리가 지금 봉쇄하지 않으면, 더 큰 재앙을 맞닥뜨리게 될 것"이라며 "오늘 밤 10시부터 다음 주 월요일(26일) 오전 5시까지 봉쇄령을 발령한다"고 발표했다.
인도 전체 확진자 수가 최근 24시간 동안 27만3천810명이 늘어난 가운데, 같은 기간 뉴델리의 확진자만 해도 2만5천여명이 증가했다.
케지라왈 주총리는 "병상과 의료용 산소, 렘데시비르와 같은 주요 의약품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은 제발 봉쇄령을 따라주고, (다른 도시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은 뉴델리를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의료시스템이 붕괴한 것은 아니지만 한계에 이르렀다"며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확실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봉쇄기간 동안 뉴델리의 모든 회사와 상점, 쇼핑센터, 시장, 교육기관, 극장, 식당, 유흥시설, 놀이동산, 공원, 스포츠시설은 문을 닫는다.
또, 모든 사회, 정치, 스포츠, 종교활동이 금지된다.
인도의 일일 확진자 수는 작년 9월 17일 9만7천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2월 8천명선까지 내려왔다가 전파력이 센 '이중 변이 바이러스'(B1617)가 유행하면서 27만명선까지 폭증했다.
이날 기준 인도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1천506만1천919명이고, 사망자는 17만8천769명이다.
특히 인구 2천만명의 수도 뉴델리는 검사자 5명 중 1명꼴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급증세를 보이자 야간(밤 10시∼다음날 오전 5시) 통행금지령, 주말 통행금지령에 이어 이날 오후 9시부터 6일간의 봉쇄령을 내린 것이다.
인도 연방정부는 뉴델리를 포함해 확진자가 폭증하는 12개 주에 산업용 산소를 의료용으로 우선 공급하기로 했고, 철도부는 의료용 산소 유통에 특별 열차를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뉴델리 주정부가 6일간의 봉쇄령을 발표하자, 현지 마트와 주류상점 등에는 사재기에 나선 시민들로 긴 줄이 만들어졌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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