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지연에 불만 높아지는 日…유권자 75% "백신 늦다"

입력 2021-04-20 09:24  

백신 지연에 불만 높아지는 日…유권자 75% "백신 늦다"
2회 접종 완료는 전체 인구의 0.6%…주요국 중 가장 늦어
스가 "9월까지 전국민 백신 확보 전망"…"접종 완료 내년까지 걸릴 것"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더딘 것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20일 현지 공영방송 NHK의 집계를 보면 이달 18일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은 193만111회이며 2회 접종을 마친 이들은 71만8천여 명이다.
2회 접종한 이들은 전원 의료종사자이며 고령자에 대한 접종이 이제 막 시작한 단계다.
전체 인구를 기준으로 보면 2회 접종을 마친 이들의 비율은 0.6% 수준이다.
일본의 인구 100명당 접종 횟수는 1.53회다.
이스라엘(119.32회)이나 UAE(97.37회), 칠레(68.84회), 영국(63.02회)과는 큰 차이가 있으며 인도(8.97회), 인도네시아(6.1회), 한국(3.08회)에도 뒤처지는 등 주요국 중 가장 늦다.
백신이 제때 공급되지 않는 것이 접종 지연의 원인으로 꼽힌다.
느린 접종에 대한 불만은 여론조사에서 확인된다.
마이니치(每日)신문과 일본 사회조사연구센터가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1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5%가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늦다고 반응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63%를 기록해 지난달 13일 조사한 것보다 6% 포인트 상승했다.
스가 총리는 백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던 현지시간 17일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전화 회담했다.
그는 회담을 마친 후 16세 이상 전 국민에게 필요한 백신이 "9월까지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화이자로부터 추가로 공급받을 백신 물량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추가 공급을 정식으로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서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온다.
백신을 확보하더라도 의료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인해 실제 접종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집권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전날 당 모임에서 "이 속도로 가면 모든 국민이 접종하는 것은 내년 봄 무렵까지 갈지도 모른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지자체에 따라서는 의료 관계자가 부족하다"며 "65세 이상에 한정하더라도 올해 내내, 경우에 따라서 내년까지 걸리는 게 아닐까"라고 지적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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