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셸 오바마와 친분에 지지자 경악"…정치갈등 지적

입력 2021-04-20 10:01  

부시 "미셸 오바마와 친분에 지지자 경악"…정치갈등 지적
"재임 중 이민정책 개혁 실패…바이든 이민법 지지할 것"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미셸 오바마 여사와 친분을 표시한 후 공화당 지지자들의 반응에 놀랐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이고, 미셸 오바마 여사는 민주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소속 정당이 다르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의 흑인 역사·문화관 개장 기념식과 2018년 공화당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의 장례식에서 오바마 여사와 반갑게 인사한 후 벌어진 일을 소개했다.
개장 기념식에서는 오바마 여사가 부시 전 대통령을 반갑게 포옹했고, 장례식에서는 부시 전 대통령이 오바마 여사에게 사탕을 건넸다.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 자택에서 18일(현지시간) CBS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민들은 내가 오바마 여사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데 매우 놀란 모습을 보였다"라며 "미국 사회는 양극화돼서 부시 전 대통령과 오바마 여사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상상도 못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은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의회가 지나치게 거친 정치적 발언은 자제했으면 좋겠다"며 "그렇게 하면 이민자를 좀 더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정책 변화도 생겨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불법 이민에 따른 마약, 강간 등 범죄 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돼 반(反)이민정책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이민 개혁 정책에 대해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많은 행정명령을 내렸지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라고 답했다.
그는 또 불법 이민자에 시민권을 주도록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법안을 지지하도록 공화당을 설득할 것이냐는 데 대해서는 "공화당에서 내 얘기를 들을지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자의 초상화를 그려 책으로도 출간했던 부시 전 대통령은 "책이 정책을 바꾸지는 못하겠지만 개선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작은 목소리를 보탤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술을 시작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대통령직이라는 것도 배움을 경험할 수 있고, 미술 또한 배우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다"라며 "윈스턴 처칠 전 총리도 나이 들어서 했는데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소개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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