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사령관 "한달 넘은 중국 관련 보고서는 업데이트 지시"(종합)

입력 2021-04-21 07:19  

미 전략사령관 "한달 넘은 중국 관련 보고서는 업데이트 지시"(종합)
"매주 새로운 것 알아내야"…미중 첨예한 전략적 경쟁 부각하며 중국에 경고
"일주일 전 중국 민수용 핵생산 능력 파악…중국 핵능력 확대 상한 바꿀 것"
"중국, 가까운 시일 내 3대 핵전력 보유…주한미군 전략적 억지로 지원해야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20일(현지시간) 최근 한 달이 넘은 중국 관련 보고서는 업데이트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국에 대해 새로 알아내는 것 없이 한 주를 보낼 수 없다는 말도 했다. 일주일 전에는 중국의 민수용 핵생산 능력에 대해 파악하게 됐다면서 중국의 3대 핵전력 보유 전망을 비롯해 중국의 군사력 증강 현황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미 전력 현대화를 위한 예산 투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이날 2022회계연도 예산과 관련한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중국의 핵전력 규모 증가 속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중국에 대한 어떤 보고서도 한 달 이상 되면 아마도 뒤떨어졌을 것이기 때문에 정보당국과 업데이트 돼야 한다고 2주 전 전략사령부에 명령을 내렸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몰랐던 어떤 것을 알아내는 것 없이 한 주를 보낼 수 없다"고도 했다.
미중 간 첨예한 경쟁의 단면을 보여주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미 전략사령부가 정보당국과 함께 중국의 전력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드러냄으로써 전략적 경쟁을 환기하는 한편 중국에 경고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리처드 사령관은 중국의 민수용 핵생산 능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는 중국이 얼마나 빨리 변하고 있는지의 아주 좋은 예"라면서 "일주일 전에야 우리는 그에 대해 알게 됐고 시사점을 파악하는 과정에 착수했다"고 답했다.
그는 고속증식로를 통해 무기급 플루토늄의 원료를 대규모로 확보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핵능력 추가 확대와 관련해 중국이 원한다면 택할 수 있는 것의 상한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모두발언에서 중국이 가까운 시일 내에 3대 핵전력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동식 전력을 급속도로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3대 핵전력이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핵잠수함, 장거리폭격기를 뜻한다.
그는 중국이 10년 내로 중국이 핵 보유고를 갑절 이상 늘리게 될 것이고 핵지휘통제 능력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조치들로 중국은 역내에서 그럴듯한 핵전략 이행 능력이 있고 곧 대륙을 넘나드는 범위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중국의 3대 핵전력 달성에 대응해 미국이 전력 현대화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주둔이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는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런 병력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전략적 억지로 그들을 지원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미국의 3대 핵전력 중 ICBM이 없어도 적국을 억지할 수 있다는 일부 진보성향 의원들의 주장과 관련해 "그런 조건에서는 폭격기 출격태세 복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국방장관에게 이미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냉전 이후 미국이 폭격기 출격태세를 해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평소 3대 핵전력을 갖고 있는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2대 핵전력인 것"이라고 부연했다.
리처드 사령관은 미국에 핵무기 생산능력이 기본적으로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 중국과 러시아의 상당한 핵능력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가까스로 우리의 무기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정도다. 사실 새 무기를 만들 능력은 없다"고 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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