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플로이드 사건 선고 앞두고 "올바른 평결 기도"

입력 2021-04-21 05:57   수정 2021-04-21 14:15

바이든, 플로이드 사건 선고 앞두고 "올바른 평결 기도"
백악관, '배심원에 영향' 지적엔 "많은 사람이 느끼는 걸 전한 것"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짓눌러 숨지게 한 백인 전직 경찰관에 대한 선고를 앞두고 올바른 평결이 내려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 지도부와의 면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이드 유족과 전날 통화한 사실을 확인하면서 "나는 그들이 느끼고 있는 압박과 불안을 단지 상상할 수 있을 뿐"이라며 "그래서 배심원들이 격리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플로이드 유족이 통화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유족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플로이드의 동생은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유족이 바이든 대통령과 전날 통화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은 좋은 가족이고 평결이 어떻든지 간에 평화와 평온을 요구하고 있다"며 "나는 그 평결이 올바른 평결이기를 기도하고 있다. 내가 보기엔, 그것은 압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배심원단이 지금 격리돼 있지 않다면 이런 발언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압도적'이라는 의미를 더 설명하지는 않았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언급이 재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지적에 "나는 그(대통령)가 그것을 평결에 관여하는 것으로 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방어했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판을 면밀히 지켜봤으며 미 전역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것을 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배심원은 격리돼 있다"며 이는 전날과 상황이 다르고 대통령이 발언에서 이런 점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전직 경찰관 재판의 심리 절차는 전날 끝났고 배심원들은 어떻게 평결을 내릴 것인지를 두고 낮에는 토론하고 밤에는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일부 변호사는 동조했지만, 일부 변호사는 즉각 비판했다고 전했다.
국가안보 분야가 전문인 브래들리 모스 변호사는 트윗에서 "어떤 현직 대통령도 계류 중인 형사 사건에서 배심원이 어떻게 평결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z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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