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사태 속 대만 난야 D램 공장 설립 박차…12조원 투자

입력 2021-04-21 12:08   수정 2021-04-21 12:15

반도체 부족사태 속 대만 난야 D램 공장 설립 박차…12조원 투자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 산하 난야(NANYA)가 약 12조 원을 투자해 D램(DRAM) 공장을 설립한다.


21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세계 D램 점유율 4위인 난야는 전날 북부 신베이(新北)시 타이산(泰山) 난린(南林)과학단지 내에 7년간 3단계로 3천억 대만달러(약 11조9천여억원)를 투자해 12인치 웨이퍼를 생산하는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새 공장에 자체 개발한 10㎚(나노미터·1㎚는 100만분의 1㎜) 생산 기술과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이용한 생산라인이 설치되면 향후 생산능력이 월 4만 5천여 장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난야는 이를 위해 올 연말 공사를 시작해 2023년에 완공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4년부터 1단계 양산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만 기업 가운데 DRAM 공장 건설에 투자하는 것은 난야가 처음이다.
이번 투자로 2천여 명의 직접 고용과 수천여 개에 달하는 간접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대만 언론은 전망했다.
리페이잉(李培瑛) 난야 사장은 3대 DRAM 업체인 한국의 삼성과 SK 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에 비교하면 난야의 기술력이 아직 격차가 있다면서 다만 자체 개발한 선진제조공정이 적용되는 신공장의 건설로 기술적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삼성과 난야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 차이가 16배라면서 각 주요 공급업체가 이성적으로 시장의 수요에 대처한다면 '치킨 게임'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2인치 웨이퍼 공장을 완공하는 윈본드(華邦電), 파워칩(力積電) 관련 언론의 질문에는 언급을 유보했다.
포모사 플라스틱 그룹의 왕원위안(王文淵) 회장은 이번 투자 외에도 기존 공장에 600억 대만달러(약 2조3천억원), 난야 PCB에 80억 대만달러를 각각 투입해 제조공정 등의 업그레이드에 들어갈 것이라고 공개했다.
앞서 난야는 2015년에 독일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과 2003년 합작 설립한 D램 제조업체인 이노테라 메모리즈의 자사 지분 24.2%를 미국 마이크론에 매각한 바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 세계 D램 매출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42.1%를 차지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점유율 29.5%로 2위, 미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23% 점유율로 3위, 대만 난야가 2.9%로 4위, 나머지 기업들은 점유율 1% 미만으로 나타났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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