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재무장관 등 개각…리셴룽 후계 '최종 모의고사'

입력 2021-04-23 17:54  

싱가포르, 재무장관 등 개각…리셴룽 후계 '최종 모의고사'
40대 후반 로런스 웡 '핵심' 재무장관 발탁으로 선두주자 관측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리셴룽(68) 싱가포르 총리가 23일 개각을 단행했다. 총리 후계 구도를 결정하기 위한 '최종 모의고사'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이날 리 총리가 7개 부처 장관을 새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40대 후반인 로런스 웡(48) 교육부장관이 내각의 핵심인 재무장관에 임명됐다.
재무장관은 헹스위킷 부총리가 겸직하고 있던 자리다.
찬춘싱(51) 통상산업부 장관이 신임 교육부장관이 됐다. 그 자리엔 간킴용 보건부장관이 이동했다.
옹예쿵(51) 교통부장관은 보건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웡 재무장관과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진두지휘하는 범정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공동 의장을 맡게 됐다.
집권 인민행동당(PAP)을 이끄는 젊은 정치지도자들인 이른바 '4세대(G) 그룹' 중 후임 총리 후보군으로 지목되던 4인방 중 데스먼드 리(44) 국가개발부 장관만 유임됐다.
리 총리는 지난해 7월 총선 이후 이런 개각을 구상했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라 실행에 옮길 수 없었다며, 사태 안정에 따라 개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4세대 정치인들은 이번 개각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국정 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개각에서는 웡 신임 재무장관이 후계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재무장관을 겸직하던 헹 부총리는 이달 초 총리직을 맡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지난해 7월 총선에서 지역구에서 간신히 당선되면서 유권자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없다는 평가를 받은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4세대(G) 그룹 핵심 인사 4명이 차기 후보군으로 떠올랐고, 이 중 3명이 이번 개각에서 자리를 옮기면서 차기를 위한 마지막 시험을 치르게 됐다.
지명직 의원을 역임한 유진 탄 싱가포르 경영대(SMU) 교수는 로이터 통신에 "4G 정치인 중 리 총리의 후계자가 18~24개월 이내에 명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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