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 확산세에 LG전자도 주재원 가족 일시 귀국 권고

입력 2021-04-23 18:57  

인도 코로나 확산세에 LG전자도 주재원 가족 일시 귀국 권고
삼성전자 이어 가족 왕복항공권 지원키로…주재원은 제외
의료 인프라 붕괴 등에 교민 사회 불안감도 커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섭게 확산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주재원 가족의 일시 귀국을 권고하고 나섰다.
23일 업계와 인도 교민사회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이날 일시 귀국을 원하는 주재원의 가족에게 왕복 항공권 등을 제공하겠다고 내부 공지했다.
인도 내 LG전자 주재원은 50여명이며 가족 수는 150명 정도 된다. 이번 지원 대상에서 주재원은 제외된다.
현재 한국과 인도 간에는 정기 항공편이 운항되지 않고 있다. 한국행을 희망하는 주재원 가족은 부정기적으로 운항되는 전세기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 인도법인도 주재원 가족의 일시 귀국 관련 왕복 항공권 등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또 중소기업 여러 곳도 주재원 가족 귀국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고, 한 기업은 1인 지사 형태로 운영하던 현지 법인의 관계자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한 상태다.
기업들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인도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악화하며 통제 불능 상황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1만명안팎에 불과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이틀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어서며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교민 사회는 인도 의료 인프라가 붕괴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인도 주요 병원은 확진자 폭증으로 인해 병상, 의료용 산소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의료용 산소는 코로나19 중환자에게 생존 수단과 다름없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으로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뉴델리 인근 신도시 구루그람(옛 구르가온)에서 한인이 많이 사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요즘 우리 아파트에서는 하루에만 20∼30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정말 공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가 너무 무섭게 늘어나면서 그간 간간이 이어졌던 교민 간의 친목 활동도 거의 완전히 중단됐다"며 "감염되면 제대로 치료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교민 사회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주인도한국대사관에 보고된 교민 누적 확진자 수는 90여 명이지만 실제 감염된 이들은 이보다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의 교민 수는 약 1만1천명이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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