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4일부터 야간통행금지 등 재봉쇄…"가혹하지만 불가피"

입력 2021-04-24 00:31  

독일 24일부터 야간통행금지 등 재봉쇄…"가혹하지만 불가피"
"집중치료병상 5천개 이상 차…일부 병원 과부하로 환자 이송해야"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이탈리아나 그리스, 네덜란드 등 유럽 일부 국가가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를 완화하고 있지만, 독일은 내일부터 야간통행금지 등 더 엄격한 재봉쇄에 들어간다.


독일은 24일 0시부터 사흘 연속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가 100명을 넘는 지역에 대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야간통행금지 등 재봉쇄를 강제하는 감염예방법 개정안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독일 전국에서 수도 베를린을 포함해 4분의 3에 달하는 지역에서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야간통행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야간에는 출장 외에는 여행도 할 수 없다.
다만, 혼자 조깅이나 야외운동을 하는 경우 자정까지 통행이 가능하다.
사적인 모임은 한 가구당 추가로 1명과만 허용된다. 장례식에는 30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식료품과 약국, 서점, 꽃집 외에 다른 상점에서 쇼핑하려면 예약을 하고, 음성인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다만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 확진자가 150명을 넘어서면 주문 후 상품을 찾으러 가는 것만 허용된다.
학교는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신규확진자가 165명 이상으로 넘어가면 등교 수업이 금지된다.
극장이나 오페라, 콘서트하우스, 박물관, 전시회, 추모시설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야간통행금지는 우리 모두에게 가혹하고, 힘들다"면서 "하지만, 3차 확산에 브레이크를 걸려면 과도기에 시행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상이 5천개 넘게 찬 집중치료 병동의 상황은 여전히 힘들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병원에 과부하가 걸려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월 초에는 4명 중 1명, 5월 내에는 3명 중 1명이 백신을 접종받았을 것"이라며 "6월에는 백신 접종 우선순위를 없애고 누구나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되겠지만, 그렇다고 당장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질병관리청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독일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2만7천543명이다. 하루 사망자는 265명이다. 최근 1주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64명을 기록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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