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확진자 사흘새 약 100만명 폭증…각국 입국 제한조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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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24 14:13  

인도 확진자 사흘새 약 100만명 폭증…각국 입국 제한조치 나서

인도 확진자 사흘새 약 100만명 폭증…각국 입국 제한조치 나서

병상·산소·치료제 부족…'의료 시스템' 붕괴에 국제사회 우려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4일 다시 34만명 이상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불과 사흘 사이 100만명 가까운 폭증세를 나타냈다.

인도에서 전염력이 강한 이중 변이에 이어 삼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되자 캐나다,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 세계 각국은 인도발 여행객의 입국 제한조치에 나섰다.



이날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전날부터 약 24시간 동안 주별 통계 합산)는 34만6천786명, 사망자는 2천62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검사자 수는 170만여명이다.

불과 두 달 전만 하더라도 1만명 안팎에 불과했던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사흘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어서며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인도의 일일 확진자는 22일 31만4천여명, 23일 33만2천여명, 이날 34만6천여명까지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는 1천661만481명, 누적 사망자는 18만9천544명이다.

전문가들은 인도 시민들의 방역 태세가 크게 해이해진 상황에서 감염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한다.

인도에서는 '이중 변이 바이러스'(공식 명칭은 B.1.617)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달 중순 '삼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됐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바이러스 두 종류를 함께 보유한 바이러스를 말한다. 삼중 변이 바이러스는 여기에 변이가 하나 더 추가된 형태다.



인도발 이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이미 한국과 캐나다 등에서 확인됐다.

이에 여러 나라가 인도발 여행객 입국을 제한하고 나섰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25일부터 인도발 노선 운항을 제한하기로 했고, 앞서 영국과 캐나다, 아랍에미리트가 일시적으로 같은 조처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 정부도 이날부터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인도발 여객기 운항을 금지하고, 인도에서 출발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했다.

모로코는 전날부터, 인도네시아는 25일부터 인도발 여행객 입국을 각각 제한한다.





국제 사회는 코로나 확진자 폭증에 따른 인도 의료 시스템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인도 주요 병원은 확진자 폭증으로 인해 병상, 치료제, 의료용 산소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의료용 산소는 코로나19 중환자에게 생존 수단과 다름없다. 코로나19 중환자들은 혈중 산소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산소혈증으로 생명까지 위협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도 현지 매체들은 공업용 산소를 병원에 긴급 공급하기 위한 특별 열차가 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인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화상 브리핑에서 "인도의 상황은 바이러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왜 우리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를 통제해야 하는지를 뼈아프게 일깨운다"고 말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인도가 당장 급박한 상황을 진정시키려면 이동과 모임을 통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백악관은 "위기 해결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고자 정치적 그리고 전문가 수준에서 인도 관리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백신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확답을 하지 않았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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