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홍군 수만명 전사 현장 찾아 "필승의 신념 가져야"

입력 2021-04-26 11:10  

시진핑, 홍군 수만명 전사 현장 찾아 "필승의 신념 가져야"
"다음 100년 목표와 중국몽 실현"
미중 갈등 속 내부 결속 다져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30년대 홍군의 대장정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던 전투 현장을 찾아 필승의 신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2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남부 광시(廣西)장족자치구 시찰에서 구이린(桂林)시 취안저우(全州)현의 홍군 대장정 샹장(湘江)전투 기념원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시 주석은 샹장전투에서 전사한 홍군 병사들에게 헌화하고 기념관을 둘러보며 선열의 넋을 기렸다.
그가 공산당 혁명 기념지를 방문한 것은 올해 들어서는 처음이다.
중국은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에도 미국과의 대립이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혁명 정신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힘을 쏟고 있다.
시 주석은 "샹장 전투는 홍군 대장정의 장렬한 일전으로 중국 혁명의 생사존망을 결정 짓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면서 "홍군 장병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나아간 것은 이상과 신념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왜 중국 혁명은 성공할 수 있는가? 혁명의 이상이 하늘보다 높고 가장 어려운 때도 끝까지 버텼기 때문에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다음 100년의 분투 목표를 실현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이루려면 이러한 필승의 신념을 가져야 한다. 어려움이 아무리 커도 홍군의 대장정과 샹장의 혈전을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화통신은 1934년 11월 27일부터 닷새간 벌어진 샹장전투에 대해 "홍군의 장정 역사에서 비장한 한 페이지"라고 평가했다.
통신에 따르면 홍군은 이 전투에서 몇배나 많은 국민당군의 봉쇄선을 돌파하느라 절반이 넘는 병력을 잃었다. 1934년 10월 장정 출발 때 8만6천명이었던 홍군은 한달여 뒤에 일어난 샹장전투 이후 3만여명만 남았다.
당시 샹장 강물은 피로 물들었으며 현지 주민들은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3년간 샹장의 물을 마시지 않고 10년간 샹장의 물고기를 먹지 않았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샹장전투 기념원에 이어 인근 마을을 시찰했으며, 수려한 풍광으로 유명한 관광지 리장(?江)을 찾아 생태 보호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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