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전복 모의죄' 5년 복역 이란·영국 이중국적자 또 징역형

입력 2021-04-26 22:35  

'체제전복 모의죄' 5년 복역 이란·영국 이중국적자 또 징역형
변호인이 밝혀…'반체제 선동 혐의'로 추가 기소돼 재판받아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에서 체제 전복 모의 죄로 5년간 복역을 마친 영국 자선단체 활동가가 추가 혐의로 다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6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법원은 이날 이란·영국 이중국적 활동가 나자닌 자가리-랫클리프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자가리-랫클리프는 이란 체제 전복 모의 혐의로 5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달 형을 마쳤다.
하지만 이란 검찰은 '반체제 선동 혐의'로 그를 추가 기소했다.
그의 변호인 호자트 케르마니는 이날 자가리-랫클리프가 2009년 런던 주재 이란대사관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한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케르마니를 인용해 자가리-랫클리프 판결 소식을 보도했다.
자가리-랫클리프 재판에 대한 이란 사법부의 즉각적인 대외 발표는 없었다.
영국 정부는 이번 판결에 즉각 반발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자가리-랫클리프가 다시 감옥에 가야 한다는 판결은 완전히 잘못됐다"며 "영국 정부는 그녀의 석방을 위해 미국 등 국가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도 "완전히 비인간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판결"이라고 비판했다.
영국인과 결혼한 자가리-랫클리프는 2016년 4월 친정 가족을 만나러 이란을 방문한 뒤 영국으로 돌아가려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는 영국 자선단체 톰슨로이터재단에서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그는 이란 정권을 '조용히 전복'하려는 계획을 짜 안보를 위협한 혐의가 인정돼 2017년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조용한 전복'은 무력이 아닌 반(反)이슬람·반정부 선동을 인터넷이나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유포하는 피의자에게 쓰이는 표현이다.
그를 체포한 이란혁명수비대는 그가 이란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인터넷과 미디어 관련 계획을 실행했고 이란에 적대적인 BBC 이란어 채널(BBC 페르시안)의 이란인 통신원을 포섭해 교육했다고 주장했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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