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 우승 '日골프황제' 마쓰야마, 총리 표창받는다

입력 2021-04-27 10:06  

마스터스 우승 '日골프황제' 마쓰야마, 총리 표창받는다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남자 프로골프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마쓰야마 히데키(29)가 일본 총리 표창을 받는다.
27일 FNN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끝난 남자 골프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선수에게 오는 30일 총리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마쓰야마 선수가 이번 우승으로 일본의 스포츠 진흥에 크게 공헌하고 모든 일본 국민에게 노력의 중요함을 일깨워 주는 동시에 꿈과 희망을 준 공적을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큰 피해가 발생한 도호쿠(東北)지역 대학 출신으로, 이재민들에게 지속적인 격려 메시지로 용기를 준 점을 표창 수여 사유로 거론했다고 한다.
마쓰야마는 미야기(宮城)현에 있는 도호쿠후쿠시대학에 다니던 2011년 동일본대지진 후에 열린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아마추어로 최고 성적(공동 27위)을 거둔 뒤 10년 만인 올해 대회에서 우승을 거뒀다.



일본 총리 표창은 국가와 사회에 공헌해 현저한 공을 세운 사람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골프 선수 수상자로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뛰었던 오카모토 아야코(69)에 이어 마쓰야마가 2번째다.
오카모토는 1987년 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면서 상금왕과 함께 일본인으로는 처음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탔고, 그해 일본 스포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 총리 표창을 받았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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