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우주기업, 머스크에 밀리자 발끈…NASA에 항의

입력 2021-04-27 16:01  

베이조스 우주기업, 머스크에 밀리자 발끈…NASA에 항의
블루오리진, 달착륙선 사업서 스페이스X에 패배
"잠재적인 독점 만들어질 것" 반발…회계감사원에도 항의서한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우주 탐사기업 블루오리진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착륙선 프로젝트에서 탈락하자 NASA에 항의서를 제출했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NASA의 인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의 달 착륙선 개발 사업자 선정에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밀려 탈락하자 50페이지 분량의 항의서를 보냈다.
NASA는 최근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다이네틱스 등 3개 후보 중 스페이스X를 28억9천만달러(3조2천억원) 규모의 달 착륙선 사업자로 선택했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마지막 달 착륙 이후 반세기만인 2024년을 목표로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는 사업이다.
NASA는 록히드마틴 등과 함께 개발 중인 오리온 우주선에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워 달 궤도로 쏘아 올린 뒤 우주인을 스페이스X의 '스타십' 달 착륙선에 갈아 태워 달 표면으로 내려보낸다는 구상이다.
달에 발을 내디딘 우주비행사는 일주일 동안 달 표면을 탐사한 뒤 다시 착륙선을 타고 달 궤도에 떠 있는 오리온 우주선으로 복귀하게 된다.
NASA의 결정에 대해 블루오리진은 "결함이 있다"면서 "경쟁의 기회를 제거하고 (우주 탐사의) 공급 기반을 대폭 좁힐 것"이라며 "2024년까지 달에 돌아가려는 미국의 계획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위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 외에 달 탐사에 대한 지속적인 프로그램이 없기 때문에 향후 NASA 탐사 임무에서 잠재적인 독점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루오리진은 미국 회계감사원(GAO)에도 항의서한을 제출했다.
NASA 대변인은 AFP 통신에 블루오리진 항의서한이 제출됐다는 것을 전달받았지만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NASA는 스페이스X의 선정 이유 중 하나로 재사용이 가능한 발사, 착륙 일체형 우주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 방식은 상승, 하강, 환승 등 3개의 별도 모듈로 구성되는 블루오리진의 달 착륙선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스페이스X가 재활용 우주선을 통해 인류의 달과 화성 이주를 꿈꾸고 있다는 점도 사업자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스페이스X를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당시 NASA는 "우리는 달에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인류의 화성 탐사가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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