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인도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5∼7월 감산 완화 유지(종합)

입력 2021-04-28 01:56  

OPEC+, 인도발 코로나19 재확산에도 5∼7월 감산 완화 유지(종합)
"세계 경기 회복 따른 원유 수요 증가 전망"…차기 회의 6월1일



(테헤란·모스크바=연합뉴스) 이승민 유철종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지난 회의에서 정한 감산 완화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인도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세계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원유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에서 내린 결정이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는 27일(현지시간) 회의에서 내달부터 석 달간 순차적으로 원유 생산량을 늘리기로 한 지난 정례 회의 합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OPEC+ 회원국들은 오는 7월까지 하루 감산량을 총 218만 배럴 이상 완화한다.
감산 완화 방침 유지에 뜻을 모은 OPEC+ 회원국들은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월례 에너지 장관 회의를 오는 6월 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OPEC+ 기술위원들은 최근 인도와 브라질 등지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재확산하고 있지만,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하루 600만 배럴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그간 쌓여있었던 원유 재고도 올해 2분기 말까지 모두 소진될 것이라고 기술위원들은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회원국 대표단은 "인도에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루 35만 배럴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지만, 미국과 중국의 수요 회복이 이를 압도한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박 부총리는 이날 JMMC 회의에서 "원유 시장에서 일정한 낙관론과 긍정적 경향을 보고 있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특히 아시아 지역 여러 국가들에서 확산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노박은 이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유가 전망과 관련 "현재 시장 가격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배럴당 62~66달러 구간을 오르내리고 있다"면서 "이같은 안정적 상황이 올해 말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바르킨도 OPEC 사무총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산은 우리가 지난 1년간 취했던 신중한 접근에서 완전히 벗어날 때가 아님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OPEC+는 앞서 이달 1일 회의에서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기존에 합의한 감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산유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자발적으로 맡은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감산량을 점차 줄이기로 했다.
5월에는 하루 60만 배럴(OPEC+ 35만 배럴과 사우디 25만 배럴), 6월에는 70만 배럴(OPEC+ 35만 배럴과 사우디 35만 배럴), 7월에는 88만1천 배럴(OPEC+ 44만1천 배럴과 사우디 40만 배럴)을 각각 증산하기로 했다.
이로써 5~7개월 3개월에 걸친 OPEC+의 하루 증산 규모는 218만1천 배럴로 합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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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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