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만히 있다 날아드는 총알에 날벼락…안전지대 없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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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28 17:00   수정 2021-04-28 17:04

집에 가만히 있다 날아드는 총알에 날벼락…안전지대 없는 미국

집에 가만히 있다 날아드는 총알에 날벼락…안전지대 없는 미국

괴한들이 지나가며 주택 향해 마구 난사

경찰도 누가·왜 총격 가했는지 몰라

"올해만 총기로 숨진 미국인 1만3천767명"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김유아 기자 = 미국에서 괴한들이 거리를 거닐며 총기를 마구 난사해 집에 가만히 있다가도 총을 맞아 숨지는 충격적인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8일 미 ABC, CBS 방송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KCUR 라디오 방송 기자인 아비바 오케슨-하버만(24)이 지난 23일 아파트 창문과 벽을 뚫고 들어온 총탄에 맞아 쓰러졌다.

그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했을 때 위중한 상태였으며,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세상을 떠났다.

그는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도대체 누가, 왜 총을 발사했는지 즉각 파악되지 않았다.

오케슨-하버만은 미주리대학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뒤 2019년 KUCR 라디오에서 정치부 기자로 활동해왔다.

방송국의 동료들은 "그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특히 사랑받았다"면서 "그의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방송국도 트위터를 통해 그의 사진과 함께 사망 사실을 알렸다.

민주당 소속 이매뉴얼 클리버 미주리주 하원의원은 "아비바는 우리 사회에 횡행하는 총기 폭력의 희생자"라면서 총기 개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퀸튼 루카스 캔자스시티 시장도 트위터에서 "그의 죽음은 해결되지 않은 가장 큰 문제점과 수많은 가족을 고통스럽게 하는, 피할 수 있었던 비극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면서 애도했다.



또 플로리다주에선 3살 남자 아이가 집에서 생일 파티 중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맞아 숨졌다.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사는 일라이자 러프랜스라는 이름의 이 아이는 네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파티를 하던 중 자택 앞 현관문에 서 있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탄피 60여 개를 회수했다면서 "반자동 소총 등으로 무장한 신원 미상자들이 집을 향해 발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 역시 총기를 발사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는 지난 23일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17일에도 루이지애나주 세인트존 뱁티스트 패리시에서 생일잔치에 참석한 10대 중학생들이 두 패로 나뉘어 총격전을 벌이다 9명이 다쳤다.

지난달 16일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기 난사로 한인 4명을 포함한 8명이 숨졌고, 엿새 뒤 콜로라도주 볼더에 있는 한 마트에서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희생됐다.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에 따르면 올해 들어 총기 관련 사건·사고로 숨진 미국인은 1만3천767명에 달한다.

총기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총기 규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일 잇따른 총격 사건을 전염병으로 규정하고 총기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총기 규제안에는 부품을 사서 직접 제작하는 '유령총'(ghost guns)을 엄격하게 단속하고 각 주가 위험인물의 총기 소지를 제한하는 '적기법'(Red Flag Law)을 쉽게 제정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honk02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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