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MS, 1분기에도 고속 성장…팬데믹이 '연료'

입력 2021-04-28 10:11  

알파벳·MS, 1분기에도 고속 성장…팬데믹이 '연료'
알파벳 매출액, 34% 늘며 61조원…MS도 19% 늘어난 46조원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과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올해 1분기에도 나란히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알파벳이 올해 1분기에 디지털 광고시장 팽창에 힘입어 1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파벳은 1분기에 1년 전보다 34% 증가한 553억1천만달러(약 61조5천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다만 1년 전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막 시작하면서 그 충격으로 광고 매출이 주저 앉았던 때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와 견줘 무려 162% 증가하며 180억달러(약 20조원)로 뛰었다. 주당 순이익으로 환산하면 26.29달러로 월가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15.82달러도 훌쩍 뛰어넘었다.
검색과 지메일(gmail), 지도 등을 포함한 간판 상품의 매출액은 기업들이 온라인에서 고객을 상대로 구애를 확대하면서 30% 증가한 318억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재택 근무, 원격 수업 등으로 집에 머물게 된 사람들이 유튜브 동영상을 더 많이 보면서 유튜브의 매출도 49% 증가한 60억달러가 됐다.
구글은 자사주를 추가로 500억달러(약 55조7천억원)어치 더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알파벳 주식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자산관리업체 안삼블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숀 스태너드-스톡턴은 "구글은 이제 등 뒤에서 부는 바람을 맞고 있다"며 "구글은 코로나19를 그냥 미끄러지듯 통과한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WSJ은 "탄탄한 실적은 경제 재개가 기업활동의 분출과 동시에 진행될 것이란 광고주들의 기대는 물론 디지털 상거래 활동의 중심에서 구글의 두드러진 입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MS는 게임과 클라우드 사업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1분기(MS 자체 기준으로는 3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417억달러(약 46조4천억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순이익은 155억달러(약 17조3천억원)로 역시 월가의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MS 역시 팬데믹 사태가 호재가 됐다.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는 일이 뉴노멀(새로운 정상)이 되면서 사람들은 이 회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와 비디오게임을 이용했다.
실제 이 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관련 매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50% 증가했고, 비디오게임 콘솔인 엑스박스 콘텐츠와 서비스 매출도 34%나 늘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팬데믹으로 접어든 지 1년이 넘었는데도 디지털로의 전환 곡선이 둔화하지 않고 있다. 속도를 더 내고 있다"고 말했다.
팬데믹 사태로 수혜를 본 MS에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2조달러에 근접한 상황이다. 이날 종가 기준 MS의 시총은 1조9천800억달러다. 미국 기업 중 시총 2조달러 문턱을 넘은 것은 애플(작년 8월)이 유일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런 폭발적 성장세가 팬데믹 사태 이후에도 계속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
투자 리서치업체 D.A.데이비드슨앤드코의 애널리스트 리시 절루리아는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의 팬데믹 이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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