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양호한 성장세 반영"(종합2보)

입력 2021-04-28 17:29   수정 2021-04-28 18:01

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양호한 성장세 반영"(종합2보)
"韓 견고한 성장세가 코로나19로 크게 훼손될 가능성 낮아"
2024년까지 연평균 3% 성장률 전망…1인당 GDP 4만2천달러 될 것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차지연 기자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8일 한국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등급인 'AA'로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기존처럼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단기 국가신용등급 역시 기존의 'A-1+'을 유지했다.
S&P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한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이내 성장세로 돌아서는 등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한국의 견고한 성장세가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훼손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S&P는 올해 한국 경제가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은 3.1%, 2023년은 2.5%, 2024년은 2.5%로 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또 한국경제가 2021∼2024년에 연간 약 3%에 가까운 1인당 평균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2024년 1인당 GDP가 4만2천400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한국이 재정 지원 등에 힘입어 내수 침체가 제한적이었고 글로벌 수요 증가와 적극적 투자에 따른 제조업 분야 호조도 이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고령화에 대응해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경쟁력 유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서는 2022년까지 일반정부 재정적자가 계속되겠지만 경제 회복에 따라 2023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GDP 대비 재정수지는 2021년 -4.1%, 2022년 -1.8%, 2023년 0.7%, 2024년 2.0%로 추정했다.
S&P는 한국이 단기적 재정적자에도 재정 상황이 아직 강하고, 이는 국가신인도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 리스크를 재정건전성에 대한 중요한 위협 요인으로 꼽았고 공기업 채무도 재정 포지션 제약 요인으로 봤다.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는 통화 정책의 제약 요인이 되겠지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고정금리·분할상환 전환 노력으로 리스크를 완화할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S&P는 "안정적 등급 전망은 한국 경제가 대부분의 고소득 국가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해 균형재정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는 자사의 견해를 반영한다"며 "또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의 경제기반을 훼손할 정도로 고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자사 견해도 반영한다"고 밝혔다.
S&P는 2016년 8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이후 이를 유지해오고 있다.
S&P의 이번 신용등급 발표는 지난해 11월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올해 연례협의는 하반기에 이뤄진다.
기획재정부는 "S&P의 국가신용등급 유지 결정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대외 신뢰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최근까지 113개국의 국가신용등급 또는 전망이 하락한 가운데 우리나라가 기존 등급을 유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pan@yna.co.kr,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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