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자동차·유통 카드소비 '온기'…음식숙박은 여전히 '냉랭'

입력 2021-04-29 09:55   수정 2021-04-29 10:02

1분기 자동차·유통 카드소비 '온기'…음식숙박은 여전히 '냉랭'
카드 승인금액 8.7%↑…숙박·음식점업 승인금액 11.9%↓
"서비스·非내구재가 올해 내수 회복 관건"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올해 1분기에 유통을 중심으로 카드 소비가 회복세이지만 음식업과 숙박업 등은 작년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52억건, 승인금액은 224조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승인건수는 3.3%, 승인금액은 8.7% 각각 증가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8.2% 늘어난 185조원,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11.5% 증가한 39조원이다.
신용카드 승인액은 175조원으로 9.1% 늘었고, 체크카드 승인액은 48조원으로 6.7%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작년 1분기에 부진한 카드승인 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에다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완화로 인한 전반적인 소비 회복세에 기인해 1분기 승인 실적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소비 회복세는 분야에 따라 온도차를 보였다.
자동차와 가구 등 내구재 판매 호조로 온·오프라인 유통업은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운수업, 숙박업, 음식점업 등은 아직은 온기가 돌지 않는 모습이다.
통계청의 한국표준산업분류(대분류) 21개 가운데 소비생활과 밀접한 8개 업종을 보면 백화점과 온라인 판매, 자동차 판매 등이 늘어나며 작년 1분기보다 도매 및 소매업 승인액이 18.8% 늘어났다.
작년 1분기 학원 휴업 등의 기저효과로 교육서비스업 승인액도 19.9% 커졌다.

항공, 철도, 버스 등 장거리 대중교통 이용 감소로 운수업 분야 승인액은 34.8%나 하락했다.
외국인 여행객 감소와 모임 제한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승인액도 작년 1분기보다 11.9% 감소했다. 단, 감소 폭은 작년 4분기보다 9.2%포인트(p) 줄기는 했다.
여행업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작년 1분기보다 19.3% 감소했다.
자동차, 가전, 가구 등 내구재 분야와 백화점·온라인 유통이 호황을 누리지만 운송, 숙박, 음식점 등은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앞서 25일 공개된 보험연구원 'KIRI 리포트'에 실린 보고서에서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영업을 대표하는 음식점 및 주점업의 생산지수 증가율(통계청)은 작년 3∼12월에 전년 동기 대비 -16.24%였고 올해 1∼2월에는 -25.53%로 더욱 악화해 불황 국면이 장기화할까 우려된다"며 "내구재 소비가 계속 증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서비스, 준내구재, 비내구재 등 다른 유형의 소비에서 가시적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올해 내수 회복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r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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