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업체 관계자 로이터 인터뷰…40개국도 산소 등 지원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발생한 인도의 의료용 산소 부족난이 다음 달 중순이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소 치료는 코로나19 중환자에게 꼭 필요한 조치지만 최근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소가 동이 난 상태다.
인도 내 최대 산소 생산 업체인 린데 PLC 관계자 모로이 바네르지는 30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달 인도의 의료용 산소 소비량은 하루 7천200t으로 평소보다 8배 이상 급증했다"고 말했다.
바네르지는 아무도 이에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위기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다음 달 중순이면 이런 위기 상황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네르지는 린데와 다른 공급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다음 달 중순이면 하루당 9천t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소 유통을 위한 물류 인프라도 몇 주 내로 개선되리라고 내다봤다. 최근 인도에서는 동부 지역의 산소 생산량은 많지만, 북부와 서부는 심각한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내달 중순까지는 교통 인프라가 준비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국 곳곳의 수요에 대해 서비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지원 물량도 인도의 산소 부족 위기에 어느 정도 숨통을 틔워줄 것으로 보인다.
인도 일간 더힌두에 따르면 하르시 V. 슈링라 외교부 차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40여개국이 의료·산소 관련 용품 등을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미 러시아는 산소농축기, 인공호흡기, 치료제 등 22t에 달하는 의료 물자를 인도에 보냈고, 산소통 400개 등이 포함된 미국의 의료 지원 용품도 이날 뉴델리에 도착했다.
인도에서는 최근 9일 연속으로 30만명 이상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해 현지 의료 인프라가 붕괴 위기에 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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