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코로나 위기 속 런던시장 선거…노동당 칸 연임할까

입력 2021-04-30 18:46  

브렉시트·코로나 위기 속 런던시장 선거…노동당 칸 연임할까
5월 6일 선거…무슬림 칸이 보수당 흑인 베일리 크게 앞서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다음 주 런던 시장 선거에서는 파키스탄 이민자 집안 출신인 노동당 사디크 칸 시장의 연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자메이카 이민자의 후손인 보수당 숀 베일리 후보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로 기로에 선 런던의 수장을 정하는 선거가 5월 6일 치러진다.
코로나19로 인해 1년 늦게 개최되는 이번 런던 시장 선거에는 무려 20명의 후보가 뛰어들었지만 현직 칸 시장과 런던 시의원인 베일리 후보가 2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폴리티코 자료에 따르면 둘만 놓고 보면 지금까지 칸 시장이 지지율 63%로 크게 앞서가고 있다고 텔레그래프지가 전했다.

1970년생인 칸 시장은 변호사와 국회의원을 거쳐 2016년부터 런던 시장으로 재임했다. 첫 무슬림이자 첫 유색인종 시장이다. 어릴적 아버지는 버스 운전을 했고 공공주택에서 살았던 '흙수저'다.
칸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고용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이미 3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100만명 이상이 현재 유급휴직 상태"라며 "2차 대전 이후 같이 어려운 상황이므로 그때와 같은 야망을 갖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수당은 칸 시장에 맞서서 조건이 비슷한 베일리 후보를 내세웠다.
1971년생인 베일리 후보 역시 공공주택에서 자랐다.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절도까지 하는 등 방황하다가 뒤늦게 대학에 진학했다.이후엔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 시절 청년과 범죄 문제 관련 특별 자문으로 활동했다.
베일리 후보는 런던이 자신에게 성공 기회를 준 도시라고 강조하고 가장 큰 당면과제로 범죄 문제를 꼽는다.
2018년에 이미 낙점된 베일리 후보는 칸 시장의 지지율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에 뽑힌 시장은 런던이 이대로 쇠퇴할지 새롭게 도약할지 방향을 정하는 과정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은 대도시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주택, 교통, 범죄, 공해 문제에 더해서 코로나19와 브렉시트라는 이슈가 있다.
코로나19로 1만5천명이상 사망한데다가 봉쇄가 이어지며 유령도시같이 됐다. 대도시의 존재 의미가 흔들리고 있다.
브렉시트로 인해선 금융 허브로서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
이번 선거 개표는 5월 7일부터 시작되며 최종 결과는 8일 오후에나 나온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