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에 신풍제약 12%↓…일부 성장테마주 타격(종합2보)

입력 2021-05-03 16:23  

공매도 재개에 신풍제약 12%↓…일부 성장테마주 타격(종합2보)
셀트리온은 6.20%↓…에이스테크·두산퓨얼셀·헬릭스미스 10%대 급락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3일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가운데 공매도 취약 종목으로 거론된 일부 종목이 10% 이상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풍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12.18% 급락한 6만1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풍제약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주가가 20만원 선까지 급등한 바 있다. 코스피200 종목엔 지난해 11월 편입됐다.
신풍제약은 대차거래 잔고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4월 한 달 새 크게 늘었다는 점에서 공매도의 타깃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돼왔다.
무차입 공매도를 금지하는 국내 증시에선 공매도 실행에 앞서 대차거래를 해야 하므로 대차잔고는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여겨지곤 한다.
코스피200 종목인 두산퓨얼셀도 전 거래일보다 10.98% 급락한 4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퓨얼셀은 수소연료전지 관련주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주가가 1만원 미만 대에서 올해 초 6만원대까지 폭등한 바 있다.
최근 한 달 새 대차잔고가 증가한 가운데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공매도 취약 종목 리스트에 언급됐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셀트리온(-6.20%)의 낙폭이 컸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이전까지만 해도 공매도 잔고 비중이 코스피 기업 중 가장 높았을 정도로 대표적인 공매도 타깃 종목으로 여겨졌다.
한진칼(-8.83%), 롯데관광개발(-5.15%), 두산인프라코어(-5.09%) 등 증권가에서 공매도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된 다른 코스피200 종목들도 이날 하락 폭이 컸다.
실적에 견줘 주가 부담이 컸던 일부 코스닥150 종목들도 공매도 재개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5G(5세대 이동통신) 관련주인 에이스테크[088800]는 이날 12.53% 급락 마감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에 육박해 고평가 논란이 인 가운데 지난달 들어 대차잔고가 빠르게 늘어난 바 있다.
바이오기업 헬릭스미스[084990]도 10.59% 급락했다.
헬릭스미스는 지난해 3월 이전부터 공매도 잔고가 5%대 이상을 보이는 등 공매도의 주요 타깃이 돼 온 종목이다. 지난달 들어 대차잔고도 증가세를 보였다.
씨젠[096530](-8.01%), 케이엠더블유[032500](-8.01%), 알테오젠(-4.34%), 에이치엘비[028300](-4.34%) 등 공매도에 상대적으로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된 바이오·통신장비 업종 다른 종목들도 낙폭이 컸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재개되는 공매도가 주식시장 전반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개별 종목에 따라 차별화된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 잔고 또는 대차잔고 비중이 높아진 종목 중에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을 안고 있는 종목들의 단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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