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정보수장과 회동…"이란핵합의 복원 갈길멀어"

입력 2021-05-03 15:15  

바이든, 이스라엘 정보수장과 회동…"이란핵합의 복원 갈길멀어"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보도…지난달 30일 네타냐후와 통화 직후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요시 코헨 국장과 비공개로 만나 이란핵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복원 문제를 논의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2일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이 당시 회동에서 미국이 2015년 이란핵합의에 완전히 복귀하기까지는 협상에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코헨 국장은 이 자리에서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합의를 복원하는 것은 중대한 실수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에 이스라엘과 공조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당시 회동은 바이든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전화 통화 직후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이스라엘 유대인 성지순례 행사에서 최소 45명의 사망자를 낸 압사 참사와 관련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코헨 국장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안보 관계자들과 만났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참사에 대한 애도를 표하기 위해 잠시 들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잠시 들른 것이 아니고, 참사와도 관련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당시 회동은 대통령과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미리 잡혀있었다고 이 당국자는 주장했다.
회동은 한 시간가량 이어졌고, 이스라엘에서는 코헨 국장만 참석했다. 미국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설리번 보좌관과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참여했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북한과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외교·안보 수장은 지난 27일과 29일 두 차례 회동을 갖고 이란 핵 협상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 회동은 빈에서 미국을 포함해 이란 핵합의 당사국 간 합의 복원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이뤄졌다.
중동 내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은 그간 이란의 핵 개발을 최대 위협으로 간주하며 핵 저지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고수해 왔다.
특히 최근 이란의 중추적인 핵시설에 대한 잇단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되기도 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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