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과학자 "3차유행 불가피"…누적사망 곧 두배 '세계 최다' 전망

입력 2021-05-06 12:08  

印과학자 "3차유행 불가피"…누적사망 곧 두배 '세계 최다' 전망
수석 과학고문 "현 유행 원인은 이중 변이 바이러스 때문…백신 업데이트 필요"
벵갈루루 과학대 "다음 달 초까지 누적 사망자 두 배로 늘 것"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재앙에 가까운 상황을 맞은 인도에서 또 다른 '감염 폭풍'이 밀려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현재 20여만명인 누적 사망자 수는 오는 7월 100만명을 넘어 세계 최다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됐다.
6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부 수석 과학고문인 K 비자이 라가반은 전날 브리핑에서 "바이러스가 높은 강도로 퍼지는 것을 고려하면 3차 유행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3차 유행이 언제 발생해 얼마나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유행에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9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에 육박하며 1차 유행을 겪었다. 최근에는 하루 40만명 안팎의 감염자가 쏟아지는 대규모 2차 유행이 발생한 상태다.

라가반 고문은 "현재 감염자 폭증은 인도의 이중 변이 바이러스(공식 명칭은 B.1.617)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변종에 대응하려면 백신이 업데이트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중 변이 바이러스는 변이 바이러스 두 종류를 함께 보유한 바이러스를 말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과 파괴력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2월 이 바이러스가 발견됐으며 인도 보건부도 지난 3월 말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변이 바이러스 E484Q와 L452R가 함께 나타나는 이중 변이가 발견됐다고 인정했다.
라가반 고문은 2차 유행 규모가 1차보다 더 큰 이유에 대해서는 인체 면역에 대한 바이러스의 적응력이 더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인간이 기존 감염에 대해 면역력을 갖춰가자 바이러스가 이를 뚫을 수 있는 '맞춤형 변이'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같은 확산이 이어질 경우 22만명 수준인 인도의 누적 사망자 수가 조만간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NDTV는 벵갈루루의 인도과학대 연구진이 수학적 모델을 활용해 조사한 결과 다음 달 11일이면 인도의 누적 사망자 수가 40만4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 워싱턴대 연구팀은 7월말까지 인도의 누적 사망자 수가 101만8천879명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인도는 세계 누적 사망자 순위에서 미국(59만명, 월드오미터 기준)과 브라질(41만명)을 제치고 1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인도에서는 하루 3천500명 안팎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일일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 통계에 잡히지 않은 사망자 수는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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