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냉전 사고' 호주에 발끈…"전략경제대화 중단"

입력 2021-05-06 12:29   수정 2021-05-06 12:30

중국, '냉전 사고' 호주에 발끈…"전략경제대화 중단"
호주의 중국 임대 항구 '계약 백지화' 검토에 맞대응한듯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의 맹방인 호주가 대중국 견제 수위를 높이자 중국 정부가 양국 간 전략 경제대화의 무기한 중단을 선언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6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경제계획 총괄부처인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성명을 통해 호주 정부의 중국에 대한 냉전 사고를 비난하면서 '중국·호주 전략 경제대화'의 무기한 중단을 선언했다.
발개위는 "최근 호주 정부의 일부 인사가 냉전 사고와 편견적인 태도를 보이며 양국 간 정상적인 교류와 협력을 해치는 조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주 정부가 양국 협력과 관련해 보인 이런 태도를 고려해 발개위는 호주 정부와 함께 주도한 전략경제대화의 모든 활동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조치는 호주 정부가 중국 기업에 빌려줬던 항구에 대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재검토에 착수하는 등 대중국 제재를 강화한 데 따른 중국의 반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호주 국방부는 최근 다윈항의 장기 임대에 대한 재검토에 나섰다. 이 항구는 2015년 중국 기업 랜드브리지에 99년 만기로 임대된 것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국방부, 국가안보 기관의 의견을 받아 항구 소유권과 관련한 호주 정부의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다윈항은 미군의 태평양 작전 거점이라는 점에서 호주 정부는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호주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을 견제할 전략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의 비공식 안보 협의체)의 일원이다.
president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