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집권당 ANC, 부패 사정에 지방선거 전망 밝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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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06 18:24  

남아공 집권당 ANC, 부패 사정에 지방선거 전망 밝아져

남아공 집권당 ANC, 부패 사정에 지방선거 전망 밝아져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당내 고질적인 부패 문제 척결에 힘을 실으면서 오는 10월 지방선거 전망이 밝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NC는 5일(현지시간) 돈세탁,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에이스 마하슐레 당 사무총장을 정직시켰다. 사무총장은 당의 일상 사무 업무를 관장하는 당 최고위직 중 하나이다.

ANC는 2017년 형사상 혐의를 받는 당직자는 자리를 그만두도록 의결했으나 그동안 실제로 이를 잘 적용하지는 않아 말뿐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ANC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전국집행위원회(NEC)의 마하슐레 사무총장 정직 결정은 당 대표인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이 부패 문제와 싸우기 위해 당이 더 많은 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마하슐레는 역시 부패 혐의로 물러난 전직 대통령 제이콥 주마의 사람으로 라마포사 대통령에게는 정적이다.

이에 따라 2018년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집권한 라마포사 대통령의 당내 장악력이 더 커지고 경제 개혁 드라이브도 더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NEC 멤버이자 당 선거를 책임지는 피킬레 음발룰라는 인터뷰에서 부패 척결과 관련, "당이 갱신되거나 죽을 수도 있는 사활적 문제"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최근 수년간 지지율 하락을 겪은 ANC는 민심을 다시 얻기 위해 당내 부패 척결이 불평등 문제 해소 등보다 더 우선적인 사안으로 보고 있다.

역시 NEC 멤버인 날레디 판도르 국제관계부 장관은 CNN과 인터뷰에서 "부패한 모든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한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마 정권에서 국가안보장관을 역임한 봉가니 봉고 ANC 의원도 사정 드라이브의 다음 타깃이 되고 있다.

그러나 주마 전 대통령은 물론이고 봉고 전 장관 등은 혐의를 부인하고 일부 ANC 지부들도 이들 편을 들고 있다.

마하슐레는 직권 정지 조치에 대해 항소한 만큼 자신이 여전히 사무총장이라면서 도리어 자신이 라마포사 대통령을 2017년 당 대표 선거 당시 부정 자금 사용 혐의로 당 대표 자격에서 직권 정지했다고 주장했다고 현지매체 EWN이 전했다.

하지만 ANC는 당의 결정을 존중하라고 마하슐레에게 촉구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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