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배터리분쟁 대비하자"…LG·SK, 법무·특허 인력 러브콜

입력 2021-05-07 07:12   수정 2021-05-07 08:35

"제2 배터리분쟁 대비하자"…LG·SK, 법무·특허 인력 러브콜
배터리 분쟁 겪으며 전문 인력 필요성 부각…글로벌 사업 확장 국면서 선제 대비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최근 전기차 배터리를 둘러싼 분쟁을 마친 LG화학·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이 일제히 법무·특허 전문 인재 채용에 나섰다.
그간 법적 분쟁 과정에서 해당 분야 전문 대응의 중요성을 확인하자 인력 확충을 통해 앞으로 또 다시 겪을 수 있는 지식재산권 분쟁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과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이 법무와 특허 분야 직원을 뽑고 있다.

LG화학은 법무 분야 경력 사원과 신입 사원(국내 변호사), 특허 센터 미국 변호사를 채용한다. LG에너지솔루션도 국내외 법무·소송에 대응할 법무실 경력 사원을 모집 중이다.
채용하는 인력이 담당하게 될 직무는 법률 자문, 계약 관리, 소송 관리, 준법 지원 등이라고 제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에서 독립한 직후인 올해 초에도 특허 분야에서 경력 사원을 채용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배터리 연구·기획 분야에 더해 법무실 경력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국내 변호사 자격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SK이노베이션뿐만 아니라 주력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종합화학 법무실 경력직을 함께 뽑는다.
SK이노베이션은 채용 공지에서 "전형 과정에서 타인의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도록 모든 주의를 다하고 있다"며 "서류에 타인의 영업비밀이나 영업비밀 침해로 오인 또는 우려될 내용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경력사원 대거 이직이 촉발한 LG와의 배터리 분쟁이 시작된 이후부터 이같이 명시해서 안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와 SK가 국내외에서 벌인 배터리 분쟁이 지적 재산권과 법무 대응에 대한 중요성을 전 산업계에 상기시켰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분쟁 과정에서 법무 조직·인력이 핵심 역할을 했다. 2019년 LG화학으로 영입된 검사 출신 한웅재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이 배터리 분쟁을 총괄하며 승리를 이끈 주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SDI[006400]도 지난해 말 부장판사 출신 조웅 변호사를 신임 법무팀장으로 영입하고, 올해 초 변리사 신입 사원을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법무·특허 전문 인력을 확충해 주요 사업 부문에서 예상되는 분쟁 등 리스크에 선제 대응하고자 한다"며 "변호사와 변리사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는 더욱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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