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트럼프' 체니 축출 와중에 트럼프가 미는 충성파 트위터 정지

입력 2021-05-07 02:19  

'反트럼프' 체니 축출 와중에 트럼프가 미는 충성파 트위터 정지
트위터 "잘못 정지"…스터파닉 "왜 보수정당에만 이런 일이, 빅테크 부패"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트위터가 미국 공화당 하원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으로 유력한 엘리스 스터파닉 의원의 측근 계정을 '잘못' 정지시켰다가 "보수정당에 대한 횡포"라는 반발에 부닥쳤다.
스터파닉 의원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위터가 막 나의 공보국장 계정을 정지시켰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침묵시키고 발언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트위터의 조치를 검열이라면서 "빅 테크가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트위터 대변인은 해당 계정이 잘못 정지됐다면서 복구 사실을 알렸다. 다만 "계정 팔로워들이 완전히 복구되려면 24∼48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터파닉은 "왜 보수정당에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라며 "정말 터무니없다. 빅 테크가 부패했기 때문"이라고 재차 트윗했다.
트위터 같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보수정당인 공화당을 겨냥해 일부러 이런 조치를 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다.
스터파닉 의원은 최근 공화당 하원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의원총회 의장을 축출하려는 당 지도부에 의해 체니 후임으로 거론된 인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에 대한 충성파로 통하는 스터파닉을 체니 의원 자리에 앉히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트위터의 스터파닉 측근 계정 정지 사고는 전날 페이스북의 독립적인 감독위원회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 정지를 당분간 유지키로 한 직후 발생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날 일은 트럼프와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의원총회 의장에서 체니를 축출하려 하고 스터파닉이 대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나왔다"고 전했다.
마침 이날 계정이 정지됐던 스터파닉의 공보국장은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백악관 대변인실에서 근무했던 캐롤라인 레빗이라는 직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이 영구 정지된 상태다.



당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체니는 최근 트럼프가 지난 대선을 '순 사기'(The Big Lie)로 규정하자 민주주의 시스템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당내 퇴출 움직임에 직면했다.
공화당 하원 서열 1, 2인자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와 스티브 스컬리스 원내총무가 축출을 공식화했고, 트럼프도 이에 가세한 상황이다.
공화당 하원은 이르면 다음 주에 체니를 지도부에서 몰아내기 위한 투표를 할 것으로 미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공화당은 전날 페이스북 감독위의 트럼프 계정 중단 유지와 관련해서도 빅 테크에 대한 반독점 개혁을 요구한 바 있다.
스컬리스 원내총무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독점적인 권한을 제한하기 위해 독과점금지법 검토를 지지한다고 했고, 하원 연구위원회 위원장인 짐 뱅크스 의원은 "페이스북이 너무 거대해 선출 지도자들을 침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보수주의자들이 반독점 어젠다를 추진해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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