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4개 대형 스마트폰 업체 '긴장'

입력 2021-05-07 10:31   수정 2021-05-07 14:07

인도 코로나19 확산에 중국 4개 대형 스마트폰 업체 '긴장'
"올해 들어 급반등하던 인도 스마트폰 시장 4월 중순후 '유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2분기 인도시장 출하량 25% 감소할 수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샤오미(小米), 비보(VIVO), 리얼미(Realme), 오포(OPPO·歐珀) 등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급반등세를 보인 인도시장의 수요가 코로나19 악화로 다시 꺾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도 시장에서 중국의 4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점유율은 각각 1위(샤오미), 비보(3위), 리얼미(4위), 오포(5위)를 기록했다. 인도 시장 점유율 2위는 삼성전자였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 "샤오미, 오포, 비보, 리얼미가 코로나19의 재확산에 인도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1분기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으나, 지난 4월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유턴' 상황을 맞고 있다.
인도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2주 사이 30만 명 선까지 치솟았다.
시장조사업체 IDC의 키란지트 카우르 선임 매니저는 "절대 필요한 일이 아니면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면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생필품을 받고 있지만, 스마트폰은 생필품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제공업체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는 지난 5일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로 인도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수요가 위축되면서, 올해 2분기 인도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25%가량 감소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올해 2분기 인도 시장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IDC가 당초 예상했던 2천800만대보다 900만대 감소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처럼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는 인도 시장의 비중이 높은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악재임이 틀림없다.
인도 시장에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의 스마트폰이 인기다.
IDC에 따르면 인도 시장 점유율 1위인 샤오미의 작년 인도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은 4천100만대에 달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인도 시장의 위축으로 올 2분기 샤오미의 분기 매출액이 3%가량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체 생산량 가운데 45%를 인도 시장에서 출하하고 있는 리얼미의 타격이 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리얼미는 인도 시장 상황과 관련해 "우리의 현재 사업 발전이 일정 수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상황이 원하는 대로 개선되면 우리는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의 대형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인도에 스마트폰 생산 능력을 키워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코로나19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인도 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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