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처음으로 '르쌍쉐'보다 더 팔았다…외국계3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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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09 06:11   수정 2021-05-10 08:49

벤츠·BMW, 처음으로 '르쌍쉐'보다 더 팔았다…외국계3사 위기↑

벤츠·BMW, 처음으로 '르쌍쉐'보다 더 팔았다…외국계3사 위기↑

수입차 2곳 4월 판매 합계, 처음으로 외국계 3사 합계 추월

외국계 3사 고객 63%가 이탈…75%가 충성고객인 현대차·기아와 대조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국GM과 르노삼성차, 쌍용차[003620] 등 외국계 3사가 고전하는 가운데 수입차 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내수 시장 판매 합계가 처음으로 외국계 3사의 내수 판매 합계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도 수입차의 질주가 이어진데다 이른바 '르쌍쉐'로 불리는 외국계 3사가 경영난과 노사 갈등,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의 악재가 겹치며 판매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 지난달 내수 판매 더했더니…벤츠+BMW > 외국계 3사

9일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8천430대)와 BMW(6천113대)의 국내 등록 대수는 총 1만4천543대로, 한국GM(5천470대)과 르노삼성차(5천466대), 쌍용차(3천318대) 등 외국계 3사의 내수 판매 합계(1만4천254대)보다 289대 더 많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매 1, 2위를 다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각각 외국계 3사를 제치고 내수 판매 3위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양사의 내수 판매 합계가 외국계 3사의 합계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양사 합해 월 1만대 안팎의 판매를 보여 온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작년 코로나19 국면에서도 국내 시장에서 선방하며 꾸준히 판매를 늘려왔다.

작년 12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가 9천546대를 판매하며 한국GM(9천259대)을 제치고 내수 판매 3위에 올랐고, 앞서 작년 8월에는 BMW가 7천252대를 판매, 쌍용차(6천792대)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작년 하반기만 해도 외국계 3사는 월 6천대 안팎의 판매량을 유지했지만, 올해 들어 쌍용차가 협력업체의 납품 거부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각종 악재가 이어지며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12월 1만423대였던 외국계 3사와 수입차 2곳의 내수 판매 합계의 차이는 올해 1월 3천653대, 2월 304대, 3월 2천541대로 급격히 줄어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급기야 역전됐다.

국내 자동차 판매 시장은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압도적인 1, 2위 자리를 지키며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진 가운데 그나마 3∼5위를 차지하던 외국계 3사의 자리마저 수입차 업체에 위협받는 모습이다.



◇ 외국계 3사 고객 이탈 증가…현대차·기아는 75%가 '충성 고객'

국내 시장조사업체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작년 7월 기준으로 1년 이내에 차량을 교체한 소비자 8천430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간 이동 성향을 조사한 결과 외국계 3사 차량 보유자의 50.4%가 현대차·기아 차량으로 바꿨고, 12.3%는 수입차로 갈아탔다. 다시 외국계 3사를 선택한 소비자는 37.3%에 불과했다.

반면 현대차·기아 차량 보유자 중 74.5%는 다시 현대차·기아를 선택했고, 수입차 고객의 61.2%는 수입차로 차량을 교체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차·기아와 수입차 보유자가 외국계 3사 차량으로 교체한 경우는 각각 13.4%, 8.2%에 그쳤다.

2016년 조사에서는 외국계 3사 고객 중 43.9%가 다시 외국계 3사의 차량을 택했고, 현대차·기아와 수입차로의 이탈은 각각 42.8%와 13.3%였다. 현대차·기아의 경우 65.6%가 현대차·기아를 선택했고, 20.8%는 외국계 3사, 13.5%는 수입차로 각각 이탈했다.

2016년과 2020년 조사를 비교하면 외국계 3사의 고객 이탈은 6.6%포인트 늘어난 반면 현대차·기아는 '충성 고객'이 8.9%포인트 늘었다.



다만 현대차·기아 입장에서도 수입차에서 유입된 고객은 100명당 3.0명꼴인데 반해 수입차로 이탈한 고객이 100명당 7.9명꼴이어서 유입보다 유출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외자계 3사가 심각한 부진을 겪고 수입차가 판매를 늘리는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꾸준한 신차 출시와 제네시스의 시장 안착 등으로 지배력을 확대하며 수입차 시장을 방어하는 구도"라고 말했다.

◇ 노사 갈등에 반도체 부족까지…암운 드리운 3사

문제는 외국계 3사에 마땅한 활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작년 임금단체협상을 끝내지 못한 르노삼성차는 노사가 총파업과 직장폐쇄로 첨예하게 대립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약 80%의 인원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정상 가동과 비교해 30%가량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측은 강성으로 분류되는 현 박종규 노조위원장 체제 이후 연평균 270시간의 파업이 진행돼 연간 3천500억원의 생산 손실을 빚었다고 전했다.

한국GM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지난달 19∼23일 '효자' 품목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과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의 가동을 중단한 데 이어 이달에는 창원공장도 절반만 가동한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최근 상근 임원의 숫자를 38% 감축하고 급여를 추가 삭감하는 등 본격적인 조직 슬림화에 나선 상태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에 반대 의사를 밝힌 노조와의 갈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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