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의료용품 부족 '아우성'…"국제 지원 다 어디 갔나"

입력 2021-05-10 14:25   수정 2021-05-10 15:17

인도서 의료용품 부족 '아우성'…"국제 지원 다 어디 갔나"
야권, '투명성 부족' 비판…정부 "시스템 도입해 신속히 공급"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인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에 따라 세계 각국의 의료와 방역 지원품이 집중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물품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물품이 도착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배송 정보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이 인도를 강타하면서 의료 시스템도 정상 가동이 어려워짐에 따라 미국과 영국을 포함해 10여개 국가가 산소통을 포함한 의료 장비를 보내고 있다.
지난 6일 현재 인도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1만2천262명, 3천98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감염자는 2천100만명을, 사망자도 23만명을 넘겼다.
일선 병원에서는 코로나19 치료에 필요한 산소 부족으로 수천 명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각 병원에 이미 지원 물품을 대량으로 전달했다는 게 정부 측 주장이다.
그러나 물품 배송은 다른 나라로부터 긴급 지원을 받은 지 일주일이 지난 3일 오후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복수 정부 관리를 인용해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인도 보건 당국은 지난 5일 산소 응축기 1천764대, 산소통 1천760대, 산소 발생 시설 7개 등 의료 장비를 외국으로부터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각 지역 병원이 의료 장비 부족을 호소하자 일부 주 정부와 야권은 물론 지원국에서도 중앙 정부가 긴급 지원품 배분을 투명하게 하는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집권당인 인도국민당(BJP) 소속 주지사가 아닌 지역은 지원품 배분에 투명성이 떨어진다고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라구 샤르마 라자스탄 보건부 장관은 "치료제와 백신 등의 공급을 확인하기 위해 중앙 정부에 대표단을 파견했지만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라며 "의료용품 수입이나 외국 지원에 대해 중앙 정부가 정보를 주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델리에서도 프랑스가 지원한 8대의 산소발생 장비 중 2대가 이미 가동 중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델리의 10여개 병원에서는 지난 2주 동안 의료용 산소가 부족한 상태라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정부 관계자는 "지난 4일까지 구체적으로 할당 명세까지 공개하면서 병원에 보냈다"라며 "물품을 모두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가 갖는다고 해서 이득을 볼 게 없다"라고 말했다.
또 중앙 정부는 성명에서 "물품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시스템을 지난달 26일부터 도입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인 액상 렘데시비르의 경우 유통상의 문제 때문에 배분이 지연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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