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 시노백 백신 원료 공급 지연 현실화…접종 차질 우려

입력 2021-05-11 03:15  

브라질, 중 시노백 백신 원료 공급 지연 현실화…접종 차질 우려
상파울루 부탄탕연구소장 "6월부터 접종 일정에 영향 미칠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원료 물질 공급이 지연되면서 백신 접종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소장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시노백의 코로나백 백신 원료 물질 공급이 지연되거나 불투명해지면서 이르면 6월부터 백신 접종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부탄탕연구소는 시노백으로부터 원료 물질을 공급받아 코로나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방 보건부를 통해 각 주 정부에 공급하고 있다.
연구소는 이날 200만회분을 포함해 이번 주말까지 410만회분의 백신을 보건부에 전달하고 나면 원료 물질이 추가로 도착할 때까지 당분간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1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4천500만회분의 백신을 만들어 보건부에 넘겼다. 브라질에서 접종되는 백신의 75%가 코로나백이다.



코로나백 생산과 접종 일정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이자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와 코바스 소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중국에 돌리는 발언을 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내년 대선 주자의 한 명으로 거론되는 도리아 주지사는 "코로나19 피해가 여전히 크고 백신 접종이 급한 상황에서 나온 중국 정부를 자극하는 대통령의 발언이 원료 물질 공급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 수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행사 연설을 통해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시아 국가의 실험실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그 나라는 코로나19를 이용해 지난해 높은 경제성장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보건부 집계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518만4천790명, 누적 사망자는 42만2천340명이다.
하루 전과 비교해 확진자는 3만8천911명, 사망자는 1천24명 늘었다.
브라질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은 남동부 상파울루주는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가 각각 300만명과 10만명을 돌파했다.
전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16.68%인 3천532만7천845명이며,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8.38%인 1천774만4천38명이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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