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어디에…" 멕시코 실종자 어머니들 애타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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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11 08:23  

"우리 아이들 어디에…" 멕시코 실종자 어머니들 애타는 호소

"우리 아이들 어디에…" 멕시코 실종자 어머니들 애타는 호소

어머니날 맞아 곳곳서 시위…2006년 이후 멕시코 실종자 8만여명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어머니날을 맞은 멕시코에서는 사랑하는 자식의 생사도 알지 못하는 어머니들의 애타는 외침이 거리에 울려 퍼졌다.

이날 수도 멕시코시티를 비롯한 곳곳에서 실종자 어머니들이 거리로 나와 행진하며 당국의 관심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자녀들이 어머니에게 꽃과 선물을 주며 감사를 전하는 날이지만, 자식이 어디에 있는지, 살아는 있는지 알지 못하는 어머니들에겐 평소보다 더욱 가슴 아픈 날이다.

2008년 실종된 아들의 사진을 들고 멕시코시티 시위에 나온 욜란다 모란(77)은 AFP통신에 "우리 아이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느냐"며 "정부가 그들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것을 상기시키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베라크루스주 살라파 시위에 참여한 한 실종자 어머니는 "오늘 어머니들이 받아야 하는 선물은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이라고 한탄했다고 일간 엘우니베르살은 전했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2006년 정부가 대규모 마약조직 소탕 작전인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8만 명 넘게 실종됐다.

마약과의 전쟁 이후 마약 카르텔 간의 충돌이 늘었고, 이 과정에서 무고한 이들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살해돼 아무도 모르게 암매장되는 일이 잦았다.

이름 모를 시신들이 한꺼번에 묻혀있는 암매장지가 지금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취임 후 실종자 수색을 위한 특별위원회도 만들었지만 여전히 대다수 실종자의 생사가 묘연하다.

사라진 가족의 흔적이라도 찾기 위해 생업을 뒤로 한 채 직접 수색에 매달리는 이들도 많다.

11년째 사라진 아들을 찾아다닌다는 마르타 에스텔라 아라나는 AP통신에 "정권이 바뀌어도 달라지는 것 없었다"며 "숨이 붙어 있는 한 끝까지 아들을 찾아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대학생 아들이 사라진 날 자신의 삶도 함께 사라졌다는 마리사 트레호는 AFP에 "대통령이 선거 기간 많은 약속을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며 정부의 무관심을 비난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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