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귀국 모자가 첫 변이 감염…인도 이어 인접국도 금지 대상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정부가 인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인도에 이어 인근 국가에서 오는 외국인들의 입국도 막기로 했다.
11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외교부는 전날 파키스탄·네팔·방글라데시에서 태국 입국을 원하는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입국증서(COE) 발급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타니 상랏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파키스탄에서 들어온 여행객들에게서 확산 속도가 빠른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이후 정부 코로나19 상황 관리센터(CCSA)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파키스탄에서 아들 3명과 함께 두바이를 경유해 입국한 40대 태국인 여성이 4살짜리 아들과 함께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지난 9일 확인됐다.
태국에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해 10월 처음 발견돼 이후 파키스탄과 네팔, 방글라데시 등으로 확산했으며, 현재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왔다.
타니 대변인은 COE 발급 중단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예방적이고 임시적인 조치이며,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태국인들 및 태국 내 외교사절과 그 가족 그리고 영주권자들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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