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F-16 발 묶이나…치안 불안에 美정비인력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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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11 15:54  

이라크 F-16 발 묶이나…치안 불안에 美정비인력 철수

이라크 F-16 발 묶이나…치안 불안에 美정비인력 철수

록히드마틴 "직원 안전 최우선" 발표

미군 기지 노린 민병대 공격 속출…이라크 당국 골머리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이라크 공군의 주력기 F-16 전투기가 땅에 발이 묶인 채 이륙이 불투명해질 처지가 됐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전투기를 제작한 미 군수회사 록히드마틴이 이라크의 치안 불안을 이유로 현지에서 F-16 정비 인력을 철수시킨다고 이날 발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라크에서는 미군 기지를 노린 로켓 공격이 속출하는데, 미국은 친이란 이라크 민병대를 공격 주체로 지목한다.

이런 와중에 록히드마틴의 정비 인력이 철수하면 F-16도 발이 묶이게 되면서 이라크 당국이 미국 측 지원 없이 민병대에 대응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NYT는 전했다.

록히드마틴은 이날 성명에서 "미 정부와 협의를 거쳤으며,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에 뒀다"고 철수 배경을 밝혔으나 이라크에서 몇 명이 철수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이라크 당국자는 록히드마틴이 수도 바그다드 북쪽에 있는 발라드 공군 기지에 70명을 뒀다고 전했다.

이 중 50명은 귀국하고, 나머지 20명 정도는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내 에르빌로 이동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말했다.

이렇게 되면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의 입지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NYT는 관측했다.

그간 알카드히미 총리는 이라크 내 이란 영향력을 줄이겠다고 공언해왔다는 점에서다.

이라크군 당국자는 록히드마틴에 잔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안타깝게도 정비 인원 철수는 F-16 운용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2∼3개월에 걸쳐 떠날 것이며, 보호가 보장될 때 이라크로 돌아올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미군 주도 연합군은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와 싸움을 명분으로 2014년부터 발라드, 에르빌 등에 주둔 중이다.

이라크 정부는 2017년 말 IS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했는데, 이후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세력이 미군 철수를 압박해 왔다.

조 바이든 미 정부는 이라크 내 미군을 노린 공격이 이어지면서 지난 2월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민병대 시설을 공습하기도 했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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