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주일대사에 '오바마 비서실장' 이매뉴얼 낙점"

입력 2021-05-11 19:03  

"바이든, 주일대사에 '오바마 비서실장' 이매뉴얼 낙점"
시카고 시장 지낸 거물 정치인…미일관계 중요성 고려 인사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초대 주일 미국 대사로 람 이매뉴얼(61) 전 시카고 시장을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 등은 파이낸셜타임즈(FT)를 인용, 백악관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매뉴얼 전 시장을 주일 미국대사로 사실상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매뉴얼 전 시장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고, 바이든 당시 부통령과도 깊은 관계를 맺었다.
이스라엘 이민자의 아들인 그는 열렬한 민주당 지지자이자 독설을 서슴지 않는 싸움꾼으로 유명하다.
2011년 백악관을 떠나 2019년까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시장을 지냈다. 삼선을 앞두고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교통장관 물망에 올랐으나 낙점은 받지 못했다.
그간 미국 정치권에선 이매뉴얼 전 시장이 중국이나 일본 대사에 유력하다는 설이 잇달아 제기됐다.
그러나 주중 대사로 정치인이 아닌 전문 외교관 출신 닉 번스(65) 전 국무부 차관을 보내기로 하며, 주일 대사로는 거물급 정치인인 이매뉴얼 전 시장을 기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미국은 영향력 있는 전직 의원 등 정치권 인사를 일본 대사로 보내왔다.
특히 바이든 행정부 들어 중국에 대한 본격적 견제를 대외 정책의 최우선기조로 삼으며 미일 관계의 중요성이 한층 부각되는 만큼, 이매뉴얼 전 시장의 기용에 실리는 정치적 무게가 남다르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제 가장 중요한 동맹국으로서 일본을 각별히 대우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 처음 초대한 외국 정상이 바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라는 점이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고 AFP 통신은 평가했다.
다만 이매뉴얼이 발탁될 경우 민주당 내 일부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진보 진영은 2009년 당시 대규모 부양안 반대 및 좌파 포용 부족 등을 포함, 오바마 행정부 시절 그의 '전력'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와 함께 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를 포함한 일부 인권 단체들은 시장 시절인 2014년 시카고에서 발생한 흑인 소년 라쿠안 맥도널드(당시 17살) 총격 사살사건 대응 부실을 바이든 행정부 합류 결격 사유로 꼽기도 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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