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격화에 "이·팔 둘다 동등…자제해야"

입력 2021-05-12 07:29   수정 2021-05-12 14:35

미,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격화에 "이·팔 둘다 동등…자제해야"
하마스 로켓공격 비난하며 "이스라엘 지지 불변"…"예루살렘서 공존해야" 압박도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격화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과 관련, 하마스의 공격을 비난하면서도 양측 모두에 자제를 촉구했다.
또 예루살렘이 '공존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하기도 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은 예루살렘 등에 대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비난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지지는 기본 원칙이며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키 대변인은 "전 세계 신앙인에게 매우 중요한 도시인 예루살렘은 '공존의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 측간 충돌을 보고받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 지역의 긴장 완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현 사태로 인한 긴장 고조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면서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가비 아슈케나지 이스라엘 외교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힌 뒤 "이스라엘은 스스로 방어하고 로켓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고, 팔레스타인 국민 또한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안전과 안보에 대한 권리가 있다"며 "양측 모두가 자제하고 진정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도 "우리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동등하게 자유와 안보, 존엄과 번영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최근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의 충돌 이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강경 진압으로 300여 명이 부상하면서 하마스가 500발 이상의 로켓포 공격을 감행하고 이스라엘도 반격하면서 30명 이상이 숨졌다.
급기야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 지구 내 13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붕괴하고 하마스도 텔아비브 등 주거용 건물 타격을 천명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사키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분쟁 해결을 위한 '2국가 해법'을 재확인하면서 이는 지속적인 평화를 보장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측면에서 이스라엘 편에 선 정책을 구사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한 정책균형 재조정을 모색해왔다.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인 마무드 압바스에게 서신을 보냈다고 한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압바스가 축하 서신을 보낸 데 대한 답장이었다.
이 관계자는 "서신 내용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는 폭력 사태를 누그러뜨리고 안정을 회복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팔레스타인 지도부와의 지속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든 행정부의 대(對)이스라엘 지원 부족이 동맹에 대한 새로운 공격을 이끌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미국은 팔레스타인이 폭력과 테러, 로켓 공격을 끝내도록 항상 이스라엘과 함께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항상 강력하게 지지할 것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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