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국제형사재판소(ICC) 파투 벤수다 검사가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 고조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면서 요르단강 서안에서 전쟁 범죄가 발생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벤수다 검사는 이날 트위터에 "나는 동예루살렘을 포함해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와 그 주변에서 폭력이 증가하는 것과 로마 규정(Rome Statute) 하의 범죄가 저질러질 가능성에 큰 우려를 갖고 주목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나의 사무실은 계속해서 현지의 추이를 지켜보고 그 관할권 범위에 들어가는 어떠한 문제든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이고 폭력 중단을 촉구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는 전쟁·반인도적 범죄 등을 저지른 개인을 심리·처벌할 목적으로 2002년 설립됐다. 로마 규정은 ICC 재판 회부를 위한 관할권 요건 등을 규정하고 있다.
ICC는 지난 3월 팔레스타인 영토 내 전쟁범죄에 대해 공식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에서 벌어진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의 충돌 이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시위대 강경 진압으로 300여 명이 부상하면서 하마스가 500발 이상의 로켓포 공격을 감행하고 이스라엘도 반격하면서 30명 이상이 숨졌다.
급기야 11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 지구 내 13층짜리 주거용 건물이 붕괴했으며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대응해 로켓포 200여 발을 발사했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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