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백악관서 여야 대표 첫 회동…4조달러 법안 협조 총력

입력 2021-05-13 02:13  

바이든, 백악관서 여야 대표 첫 회동…4조달러 법안 협조 총력
공화 강력 반대 속 바이든 "의견일치 도달할수 있는지 살펴보는게 핵심"
바이든, 공화 매코널과 오랜 친분…2012년 부통령 때 셧다운 방지 담판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여야 대표를 만났다.
강력 반대하는 공화당에 4조 달러 규모 인프라·복지 법안 처리 협조를 당부하는 게 주된 목적이다. 특히 상원의원 및 부통령을 거치며 오래 친분을 이어온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와 협력지대를 마련할지가 관심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 매코널 대표와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를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여야 대표를 백악관에 초청해 만난 건 처음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동석했다.
이번 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일자리계획'으로 명명된 2조2천5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과 '미국가족계획'이란 이름의 1조8천억 달러 규모 복지 법안 등 4조 달러 규모 법안 처리에 대한 협조 당부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공개 회동이 시작되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핵심은 우리가 일정한 의견일치에 도달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규모 지출법안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공화당과의 협상에 열려있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내놓은 바 있다. 민주당은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공화당이 반대로 일관할 경우 단독처리도 불사하겠다는 태세다.
스테니 호이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전날 취재진에 "합의가 가능하다고 생각되지 않으면 오래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화당에서는 민주당이 3월 공화당의 협조 없이 1조9천억 달러 규모 경기부양안 처리를 강행한 바 있어 바이든 대통령의 협상 의지를 회의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AP통신은 공화당 인사를 인용, 매코널 대표가 이번 회동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 통과에 진정으로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인지를 냉정하게 살펴보려 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코널 대표는 오래 친분을 유지한 관계다. 상원에서 함께 활약한 기간도 길 뿐더러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시절 공화당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을 대신해 의회 협상 최전선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2012년 말 의회 내 협상 중단으로 연방정부 부분 업무정지(셧다운) 위기에 내몰렸을 당시 두 사람의 직접 협상으로 교착이 해소된 사례가 유명하다.
매코널은 회고록에서 2012년 12월 30일 상원의원 시절부터 친분을 유지해온 바이든 당시 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거기 합의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있나?'라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바이든은 전용기로 이동 중이라 전화를 받지 못했고 이후 바이든과 매코널이 직접 담판을 벌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가 지금도 재연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전망이 많다. 매코널 대표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규모 지출법안을 결사저지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으며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적 양극화도 심화한 상태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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