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무법자'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 경찰에도 총격

입력 2021-05-14 02:06  

'아마존의 무법자'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 경찰에도 총격
삼림 무차별 파괴·원주민 공격 행위 빈발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활동하는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이 삼림을 무차별적으로 파헤치는 것은 물론 수시로 총격전을 일으키면서 인명피해를 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주 우라리코에라 강변의 팔리미우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지난 11일 금광 개발업자들이 연방경찰에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다행히 가벼운 부상자 외에 사망자는 없었으나 원주민 거주지역에서 이뤄지던 연방경찰의 조사 활동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곳에서는 지난 10일 야노마미 부족과 불법 금광 개발업자들 간에 총격전이 벌어져 최소한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원주민들은 금광 개발업자들이 자신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호라이마주를 장악하고 있는 대형 범죄조직이 개입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 최대 규모의 원주민 공동체인 야노마미 부족의 거주지는 9천600㏊ 정도이며 부족민은 2만7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야노마미 거주지역에서 활동하는 불법 금광 개발업자는 2만5천여 명으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개발을 장려하면서 수가 크게 늘었다.
이들은 야노마미 거주지역 곳곳을 파헤치면서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말에는 역시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인 중서부 마투 그로수주의 노부 오리존치 지역 농장에 불법 금광 개발업자 400여 명이 난입해 주민들과 총격전을 벌였으며, 주민 1명이 사망하고 1명은 부상했다.
현지 경찰은 농장 주변에 금광이 있다는 소문을 들은 광산개발업자들이 농장에 난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법원은 지난해 7월 원주민 지역에서 불법 금광개발업자를 내쫓는 조치를 하라고 국방부와 법무부, 환경부에 명령했다. 사실상 정부의 방치 아래 원주민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불법 금광개발 활동에 대해 법원의 제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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