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톡] 여름 휴가철 앞두고 봉쇄 완화하는 유럽

입력 2021-05-14 07:00  

[브뤼셀톡] 여름 휴가철 앞두고 봉쇄 완화하는 유럽
확진자 감소·백신접종 진전…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속속 합류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 각국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봉쇄 조치를 서서히 완화하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입원자가 감소하고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뒤처졌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기 시작한 데 따른 조치다.
독일 연방정부는 내달 중순부터 호텔과 레스토랑, 별장의 문을 일제히 연다는 방침이다. 수도 베를린은 내주 21일부터 식당과 술집의 야외영업을 허용하고, 해안가나 야외의 수영장 문도 연다.
독일 바이에른주는 지난 12일부터 오스트리아와의 국경을 다시 열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5개월여 만에 다시 국경을 넘어 쇼핑하거나 모임을 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독일과 오스트리아 사이 국경이 봉쇄돼, 국경을 넘다 적발되면 최고 2천 유로(약 273만원)의 벌금을 내야 했다.
프랑스도 지난 3일부터 4단계에 걸쳐 전국 단위 이동 제한조치 완화에 들어갔다.
프랑스는 지난해 3∼5월과 10∼12월에 이어 올해 4월 다소 느슨한 세 번째 전국 단위 이동 제한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오는 19일부터는 야간통행금지 시작 시각을 기존 오후 7시에서 오후 9시로 미루는 한편 그간 폐쇄했던 비필수 상점이 다시 문을 연다. 식당, 카페도 야외 영업을 할 수 있고, 박물관, 영화관 등 일부 문화시설도 입장객 숫자를 제한하는 조건 아래 개방한다.
프랑스에서는 앞서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하루 최대 5만명씩 발생했으나 최근 들어 2만명대로 줄었고,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3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5천명 아래로 감소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통제됐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말 대부분 지역에서 저녁까지 식당·주점의 옥외 테이블 영업을 허용하고 주(州) 간 이동 제한도 해제했다.
이어 이달 중순 이후에는 제한적으로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할 전망이다.
네덜란드, 덴마크, 벨기에, 핀란드, 그리스 등도 식당, 카페 영업을 수개월 만에 재개토록 하는 등 제한 조치를 일부 풀었다.
오스트리아 역시 오는 19일부터 음식점과 호텔, 스포츠·문화시설 등이 약 5개월 만에 다시 문을 여는 등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될 예정이다.
유럽 각국에서는 코로나19 제한 조치 장기화로 시민들의 피로감과 경제적 손실이 증가하면서 각계에서 방역 수위를 낮춰달라는 요구가 컸다.

일각에서는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따라 여전히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천 명에서 수만 명가량 발생하고 있고, 유럽 안팎에서 새로운 변이가 출연, 확산하는 상황에서 규제 완화 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최근 속도를 내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13일 기준 EU 27개 회원국 성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맞은 사람의 비율은 34.9%,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13.8%다.
EU 집행위는 인구 약 4억5천만 명의 27개 회원국에서 올해 여름까지 전체 성인 인구의 최소 70%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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