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비트코인에 '폭탄 투하'한 뒤 도지코인 '띄우기'(종합)

입력 2021-05-14 10:29   수정 2021-05-14 10:30

머스크, 비트코인에 '폭탄 투하'한 뒤 도지코인 '띄우기'(종합)
"도지코인 거래 효율성 개선"…도지코인 21% 급등했다가 상승폭 줄어
'화석연료 급증 몰랐나' 비판에 책임회피성 답변…탄소세 부과도 주장
비트코인 소폭 상승해 5만달러 회복…이더리움은 약세 지속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사용한 테슬라 차 구매 결제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도지코인 띄우기에 다시 나섰다.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돌연 밝히면서 가상화폐 시장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
비트코인 결제 중단 이유로는 컴퓨터를 사용해 전기를 대규모로 소비하는 비트코인 채굴 방식이 화석 연료 사용의 급증을 초래해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수반되는 "에너지의 1% 이하를 사용하는 다른 가상 화폐"를 대안으로 찾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머스크가 이날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 개선'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을 대체할 가상화폐로 사실상 도지코인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가상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머스크의 도지코인 결제 중단 방침을 두고선 "비트코인을 죽이고 도지코인을 띄우려는 속셈"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머스크는 지난 11일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길 원하느냐고 묻는 투표를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그다음 날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머스크는 이와 함께 비트코인 결제 중단의 사유로 화석 연료 사용 급증을 언급한 것을 두고 비판이 가열되자 자신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식의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비트코인 채굴에 따른 환경 문제는 익히 알려진 사안인데 결제 중단의 근거로 드는 것이 타당하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비트코인에 따른 기후 문제는 비밀이 아니다"라면서 이 시점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가상화폐를 굳게 믿는다"며 "하지만, 그것(자신의 믿음)이 화석 연료, 특히 석탄 사용의 급격한 증가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세를 부과할 때가 됐다"는 주장도 내놓았다.



머스크의 도지코인 띄우기 트윗은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바이낸스에 즉각 영향을 미쳤고, 가격은 0.43달러에서 0.52달러로 20.9% 뛰어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시간 기준 13일 오후 6시(한국시간 14일 오전 10시) 현재 도지코인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3.80% 오른 0.47달러를 기록했다.
'머스크 쇼크'에 가격이 급락했던 비트코인은 낙폭을 점차 줄인 뒤 0.52% 상승세로 반전해 5만달러를 회복했다.
이더리움은 2.48% 내린 3천830.63달러에 거래됐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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