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당뇨병 10년 새 2배…13명 중 1명은 당뇨 전 단계

입력 2021-05-16 06:03  

청소년 당뇨병 10년 새 2배…13명 중 1명은 당뇨 전 단계
당뇨병 및 전 단계 유병률 동반 상승…"비만도 원인일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중장년층의 만성질환으로 여겨졌던 당뇨병의 유병률이 10대 청소년에서 10년 새 2배 이상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0대 청소년 13명 중 1명꼴로 당뇨 전 단계인 공복혈당장애 상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임중섭 원자력병원 소아청소년과장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07∼2018)를 기반으로 10∼18세 청소년 8천718명의 당뇨병 및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 변화를 추정한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했다.
일반적으로 공복혈당은 100㎎/㎗ 미만이 정상이다. 100∼125㎎/㎗이면 공복혈당장애로 불리는 당뇨병 전 단계, 126㎎/㎗ 이상이면 당뇨병 의심으로 분류된다. 이 연구에서도 이러한 기준을 따랐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7~2018년 당뇨병으로 의심되는 청소년은 전체 8천718명 중 26명으로 유병률은 0.298%였다.
같은 기간 당뇨병 전 단계는 690명으로 유병률 7.91%를 기록했다. 이는 청소년 13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절대적인 수치는 높지 않았지만, 이 기간 유병률은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2007~2008년에 비해 2016~2018년 청소년의 당뇨병 유병률은 0.189%에서 0.430%로, 당뇨병 전 단계 유병률은 5.86%에서 12.08%로 높아졌다. 즉, 가장 최근인 2016~2018년 조사 결과 청소년 9명 중 1명은 당뇨병 전 단계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국내 청소년의 당뇨병 및 당뇨병 전 단계 유병률이 2007년부터 2018년에 이르는 단기간에 약 2배 증가했다"며 "비만이 늘어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기간 비만 유병률은 1.3배 증가한 반면 당뇨병과 당뇨병 전 단계는 두 배로 늘어나 비만 이외의 이유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명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