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상장 첫날 팔아야"…평균 수익률 90%

입력 2021-05-16 07:06  

"공모주 상장 첫날 팔아야"…평균 수익률 90%
반면 상장 이후 샀다면 '마이너스' 수익률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최근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겨우 몇 주를 받아낸 A씨.
SKIET 상장 당일 그는 고민에 빠졌다. 이 주식, 언제 팔아야 할까.
올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30개 기업(스펙 제외)의 주가 등락률을 살펴본 결과, 공모에 참여해 받은 주식을 상장 첫날 매도했을 때 수익률이 평균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IET를 보면 상장 당일 개인 투자자의 평균 매도 단가(매도 거래대금을 매도 거래량으로 나눈 값)는 약 16만9천원으로 공모가(10만5천원) 대비 60.8%의 수익률을 거뒀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로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공모주 투자로 이익을 얻는 데는 성공한 셈이다.
이런 식으로 30개 기업의 상장 첫날 매도 수익률을 추산해보면 수익률은 평균 89.0%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기업은 레인보우로보틱스(159.9%), 자이언트스텝(158.6%), SK바이오사이언스(158.5%), 오로스테크놀로지(153.3%), 선진뷰티사이언스(151.2%), 모비릭스(146.6%), 해성티피씨(142.7%) 등이었다. 모두 종가 기준 '따상'에 성공한 기업들이다.
반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1.3%), 씨앤투스성진(-2.8%), 에이치피오(-18.8%)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씨앤투스성진과 에이치피오는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반면 공모주를 팔지 않고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을 때 수익률은 평균 41%로 나타났다. 최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기업이 총 6곳으로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경우(2곳)보다 많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유동성이 풍부하고 (상장 첫날) 공모주를 노리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주가가 강하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며 "주가 조정이 (상장) 첫날에 다 이뤄지진 않고 이익을 실현하는 물량, 의무보유 해제 물량 등이 나오면서 몇 개월 사이 조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이후 주가 고점(종가 기준)이 상장 첫날인 공모주가 13곳이었다. 상장 후 사흘 이내로 범위를 넓히면 29곳(지난 14일 상장한 에이치피오 제외) 중 21곳이 고점을 형성했다.
공모주 투자자에게는 상장 첫날, 상장 초기에 공모주를 매도하는 전략이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이는 반대로 공모주를 상장 이후에 매수한다면, 손해를 보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실제 30개 기업의 상장 이후 개인의 평균 순매수 단가(순매수 거래대금을 순매수 거래량으로 나눈 값)를 최근 종가와 비교하면 피엔에이치테크(22.6%),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2.4%)를 제외하고 28곳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에 공모주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해당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의무보유 확약 물량의 해제 시기 등을 근거로 주가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박종선 연구원은 "좋게 보고 있는 기업이 이익 실현 물량 등이 나와 (주가) 조정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된다면, 그때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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