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코로나 모범국' 심상찮다…싱가포르·태국에 경고음

입력 2021-05-16 18:41  

동남아 '코로나 모범국' 심상찮다…싱가포르·태국에 경고음
지역감염 급증…감염지역 확산 베트남서도 올해 첫 사망자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동남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리 측면에서 '모범국'으로 분류됐던 싱가포르와 태국, 베트남이 최근 코로나 상황이 심상치 않다.
16일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이날 49명이 신규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6만1천58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지역감염 사례는 38명이었다. 특히 지역감염자 중 18명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감염자 38명은 지난해 7월 이후로 최대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보건부는 지난 13일 지역감염자 24명이 발생했을 당시, 지난해 7월 11일 이후 가장 많은 지역감염 사례라고 설명한 바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수 개월간 코로나19 관리에 성공을 거둬왔지만, 최근 들어 지역감염 사례가 점증하면서 이날부터 외부 모임 허용 인원을 기존 5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식당 내 취식을 금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있다.



태국은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만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고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정부 코로나19 상황관리센터(CCSA)는 신규확진자가 2천302명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10만2천44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4명이 사망하면서 누적 사망자도 589명으로 늘었다.
수도 방콕이 신규확진자 1천218명과 사망자 8명으로 가장 많았다.
태국도 코로나19 관리가 잘 이뤄져 왔지만, 3월말 방콕을 중심으로 유흥업소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최대 명절인 송끄란 연휴를 거치면서 급속하게 확산했다.
최근에는 신규확진자가 거의 매일 2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요식업계 요청을 받아들여 17일부터는 방콕 등 확산세가 심각한 4개 주에서도 오후 9시까지 수용 인원의 25%에 한해서만 실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음주는 여전히 금지된다.



베트남도 지난달 27일부터 4차 코로나 유행이 시작돼 최근 지역감염이 전체 62개 시와 지방성 중 26개로 퍼지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하루 전인 15일에는 신규확진자가 165명이 발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하루 규모로는 가장 많다고 dpa 통신은 보도했다.
사망자도 한 명 발생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서 처음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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