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8일째 맹폭…"이런 피해는 처음"(종합2보)

입력 2021-05-17 19:17  

이스라엘, 가자지구 8일째 맹폭…"이런 피해는 처음"(종합2보)
심야에 하마스 지하터널·사령관 거주지 공습…양측 사망자 200명 넘어
"이슬라믹 지하드 북부 사령관 폭사"…네타냐후 "전력 다해 공격 계속"
이스라엘의 누적 공습 1천180여회…하마스 로켓포 3천150여발 발사



(카이로·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이스라엘이 17일(현지시간) 새벽부터 전투기를 대거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8일째 이어갔다.
지난 10일 무력 충돌 이후 지금까지 양측의 사망자 수는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한 지 몇 시간 뒤인 17일 새벽 가자지구 전역에서 10분여간 강도 높은 폭격을 이어갔다.
도시 곳곳이 공습을 받은 가운데, 가자지구 주민 42명이 숨지고 건물 세 채가 완파된 전날 공습보다 이날 새벽 더 오래 폭격이 이어졌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앞서 공습 7일째인 16일에는 가자지구에서 하루 기준으로 최소 42명이 숨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 10일 무력 충돌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바 있다.
AFP통신도 일요일인 16일부터 이튿날인 17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서쪽의 인구가 밀집한 해안지역에 수십 차례 폭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가자지구 전역에서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 사령관 9명의 자택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길이 15㎞에 달하는 가자지구 북부의 하마스 지하 터널도 집중적으로 폭격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새벽 공습에 따른 가자지구의 사상자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공습으로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가자 북부지역 사령관인 후삼 아부 하비드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현지 매체들의 산발적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서쪽의 주요 해안도로와 보안시설, 공개공지 등이 집중 타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송전업체는 이번 공습으로 이 지역 유일한 발전소에서 가자지구 남쪽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선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2014년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이번 공습으로 최악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현지인들은 전했다.
가자지구 서쪽에 거주하는 마드 아베드 라보(39)씨는 AFP통신에 이번 공습에 대해 "충격과 공포"라며 "이 정도 규모의 공습은 그동안 없었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응급구조대원 사미르 알-카티브도 AP통신 인터뷰에서 "14년을 일하는 동안 이런 수준으로 파괴된 것은 보지 못했다"면서 "2014년 전쟁 당시에도 이렇진 않았다"고 말했다.
야히야 사라즈 가자 시장은 알자지라 방송에 "도로 등 인프라가 엄청나게 파괴됐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상황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6일 밤 TV 담화에서 "전력을 다해 계속 공격할 것"이라면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해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로부터 연일 맹폭을 받는 하마스도 이스라엘의 민간인 거주 지역에 로켓을 퍼부었다.
이스라엘 구조 당국에 따르면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 한 발이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의 한 시나고그(유대교회당)에 떨어졌으나 사상자 수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양측의 충돌이 시작된 지난 10일 이후 가자지구를 1천180여 회 공습했으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로 날아든 로켓포탄은 3천150발이 넘는다고 집계했다.
하마스가 쏜 로켓포탄 가운데 90%는 아이던 돔 미사일로 요격됐다고 군은 덧붙였다.
현재까지 양측의 사망자 규모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 197명(어린이 최소 58명), 이스라엘인 10명(어린이 1명 포함)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부상자는 팔레스타인 측이 1천200명 이상, 이스라엘 측은 282명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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